자연환경 보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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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과학관 자연사연구실에서 지난해 한라산국립공원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곤충, 거미, 조류, 수생식물 등 4개 분야에서만 6000여 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곤충류 가운데 한국미기록종 2종과 신종 1종을 포함해 987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제주도가 유네스코에서 2002년 12월 16일 한라산을 포함해 서귀포 해양 일대를 제주도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한 후 생물종 다양성이 살아 숨 쉬고 있는 지역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쾌거라 할 수 있으며, 이번 조사에 참여한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 제주도에도 한라산의 생태계를 조사.연구할 한라산연구소가 있으나 설립된 지 얼마되지 않았고, 또한 인력 부족으로 체계적인 조사.연구에 한계가 있는 등 아쉬운 점이 있다.

앞으로는 한라산 생태계 조사를 독자적으로 수행한다든지 국립산림과학원 등 국가 연구기관과 대학, 환경단체 등과 합동으로 조사.연구를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도내에 분포하고 있는 368개의 오름을 비롯해 1800여 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한라산의 생물종 다양성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으며,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서도 손색이 없는 위대한 자연유산을 보전하는 데 우리 모두 한라산 지킴이가 돼야 한다.

그러나 관상가치가 있거나 희귀한 동.식물을 재화나 보신, 보유수단으로 인식하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에 의해 오름이 훼손되고, 도채나 밀렵으로 인해 동.식물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음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실례로 솔잎난은 관상이나 재화가치가 없는 식물인 데도 희귀하다는 이유만으로 도채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에서는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불법적인 자연훼손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산림.환경분야 공무원들을 비롯해 민간인들로 구성된 자연환경보전명예지도원 823명과 명예산림보호지도요원 102명을 위촉해 감시활동에 나서고 있으나 단속과 감시만으로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동.식물을 재화가치나 보유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자연의 훼손은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애쓰는 명예지도원들께 지면을 빌어 감사를 드린다.

자연은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아름다운 것이다. 동.식물 자원은 개인이 소유할 자산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공유해야 할 인류의 자산인 것이다. 숲이 있어야 새나 짐승이 살 수 있듯이 자연환경 없이는 인간은 생존할 수 없다.

생물종다양성을 보전하고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사는 건강한 제주의 미래를 위해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에 따른 세부적인 관리방안을 올해중 외국 등 선진사례를 참고하면서 우리 실정에 맞게 수립, 지속가능한 발전모델을 제시할 것을 밝혀 두며 아울러 자연환경 보전에 대한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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