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시대, 손오공과 김옥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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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신년 벽두부터 웬 소란들인가? 청정지역이라 했는데 그래서 제주는 제일 깨끗해야 할 고장인데 어찌된 영문들인가? 시장, 도지사, 이제는 교육감까지 도깨비 탈을 쓰고 굿판을 치고 있으니 이게 웬 꼴들인가? 참으로 한심스럽고 안타깝기 그지없는 노릇이다.

하여 ‘새해’라는 문을 열면서 ‘혁신’의 주역인 김옥균(金玉均)을 찾았고 ‘변화’의 주역인 손오공(孫悟空)에 빗대어 상봉한 것이다. 더욱 간절했던 것은 손오공의 여의봉이었다.

위기의 시대는 멈추지 않고 있다. 그래서 손오공의 그 몽둥이를 찾는 것이다. 먼저는, 국민들을 멋대로 우롱하는 못된 정치인들을 잡아 치고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검은 양심들까지 싹 청소하고자 하는 흥분이 있었던 것이다. 여의봉의 힘은 여기서 필요한 것이었다.

그래서 재미있어 기쁘고 그 웃음을 통하여 많은 행복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욕심인 것이다. 그의 지혜와 조화의 봉은 현세적 삶에 있어서 아주 소중한 도구가 되고 있다.

또한 그는 의(義)에 용감하고 약자를 돕는 기풍에 있어서는 기상천외의 구상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교묘한 활동반경과 의지는 바로 범부(凡夫)의 생활정서 그대로라는 점에서 언제나 찾고 싶었던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 빗대어 대두된 속담들도 많다. ‘원숭이 고기 재판하듯이’ 즉 공정을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교활하게 남을 속이고 제 잇속만을 차리는 불의를 참지 못해 한다.

때문에 ‘원숭이 볼기짝이라’하여 바로 양심에 가책으로 얼굴이 붉어짐을 놀리는 말로 끝을 맺기도 한다. 작금의 국회나 정치무대가 그렇지만 더욱 가증스러운 것은 소위 교육의 대변자라 호언하면서 개인의 명예나 치부만을 일삼고자 했던 오만한 행보들이 사실상 개탄스러운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개혁과 혁신을 주도했던 갑신정변의 주역인 김옥균 역시 만나고 싶어했던 것이다. 그는 1884년(고종 21년) 10월에 박영효, 홍영식 등과 함께 소위 청나라에 의존하려는 인척 중심의 세력을 물리치고 사대주의 사상의 잔류인 청(淸)의 세력까지 배제하여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혁신정부를 수립하기 위하여 헌신했던 분이었다.

설령 정변은 실패하고 말았지만 그 분이 남긴 역사적인 업적은 개화의 횃불로 영원한 것이었다.
이제 시대는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의식의 변화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어서 걱정이 큰 것이다.

그래서 손오공의 기상천외한 지혜와 그 여의봉의 괴력을 빌고자 하는 것이다. 변화와 조화를 통하여 혁신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사이비 정치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부정부패는 물론 시장, 도지사, 교육감 인사비리 내지는 교육감 선거운동 때 오갔던 검은 돈 봉투들의 실체까지 명백히 규명하여 모든 의혹을 백일하에 밝혀야 할 것이다.

그렇다 이제는 정말 밝혀져야 할 때다. 새 정권이 출범하면서 소위 참여정부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실행코자 했던 것들인데 그러나 ‘위기시대-부패공화국’, 그 오명은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잇따라 터져나오는 사건들을 지켜보는 우리 국민들의 정서는 온통 허탈과 분노뿐이다. 정말 이제 남은 것은 변화와 혁신뿐이다. 김옥균과 손오공의 여의봉을 찾고자 하는 것도 그의 기상천외한 구상과 기발한 역할로 그들을 추적하고 혼을 빼고자 함이었고, 이러한 시대에 제도 혁신과 변화는 왜 필요한 것인지를 자문받고자 함이었다.

제주경찰청의 수사 의지에 대한 기대와 함께 수사진의 노고에 깊은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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