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먹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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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만 좋다면 지렁이, 개구리, 뱀까지 마구 잡아먹는 세태다. 심지어 곰을 쇠사슬로 묶어 우리에 가둬놓고 가슴에 대롱을 찔러 담즙을 받아 먹기도 하고, 뱀의 생간을 술잔에 넣어 날로 먹기도 한다. 살아 있는 사슴의 뿔을 톱으로 자르고 거기서 흘러 나오는 피를 쭉쭉 빨아 먹기까지 한다. 창조주가 있어 이를 내려다 본다면 가관이라 할 것이다.

중국에서는 나는 것 중 비행기만 먹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이런 중국의 산둥성에서 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병했고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에서도 유사 환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공항 입국장에 늘어선 사람들의 귀에다 마스크를 한 관리가 연신 무슨 기계를 들이댔다가 확인하는 장면을 또 보게 될는지 모를 일이다.

미국에서는 광우병에 감염된 소가 발견돼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중단되고 쇠고기 소비가 급격히 줄어 수입업자를 비롯해 쇠고기 소비업체가 불황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조류독감이 발생, 수십만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전남과 강원도에서 브루셀라병에 감염된 소가 발견돼 매몰 처리 중이라 한다.

광우병은 그 발생 원인이 쇠고기의 부산물을 갈아서 만든 육골분사료를 되새김하는 초식동물에게 먹임으로써 발생한다고 한다. 즉, 소에다 쇠고기를 먹임으로써 발병한다고 밝혀졌다.

또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우리 인간이 먹었을 때 인간에게도 감염된다. 영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환자를 대상으로 전염경로를 역추적한 결과 유아기 때 마신 잘못된 우유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에게서 발생하는 브루셀라병은 감염된 쇠고기를 먹지 않고 접촉만 해도 사람에게 감염된다고 한다. 감염되면 가려운 정도가 아니고 뇌막염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에이즈, 광우병, 사스는 천형이라고까지 말한다.

이는 자연의 질서를 무너뜨린 우리 인간의 무지와 교만을 일깨우기 위한 응징일는지 모를 일이다. 필요한 것만 가려서 조금씩 먹고, 가축도 본래대로 사육하라는 경고가 아닐지.

유전자를 조작해 재배한 농산물로 제조한 식품, 생육촉진제를 먹여 양식한 어종이 인체에 미칠 영향을 생각할 때이다.
새해에는 콩나물이라도 맘 놓고 먹는 세상이기를 소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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