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축제 시스템 구축을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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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름이 지나가고 풍요의 계절인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태풍, 호우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가족관광객의 증가로 제주관광은 선전을 했다. 가을은 봄과 더불어 가족관광객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축제가 많이 개최되는 시즌이기도 하다.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면서 경제적 효과를 노리기 위해 기존의 주민화합형 종합축제가 관광객 지향형으로 변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지역에서도 1990년 이전에는 제주감귤축제, 한라문화제, 유


채꽃잔치 등 3개 종이었지만 2002년에는 31개 종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제주에서 개최되는 축제는 다양화되고 있지만 프로그램의 차별화 부족과 관광마케팅 접목의 부재, 축제의 목적 불명확화와 전문성 결여, 축제 개최시 변수에 대한 부족 및 재원조달의 한계 등으로 인해 매년 소문난 잔치로만 끝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제주지역 축제는 새로운 시각으로의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제주인의 정서와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야 할 것이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마당의 장을 펼쳐야 할 것이다. 지역산업과 연계된 축제도 더욱 짜임새 있게 기획되어야 하며 마케팅 개념을 도입해 시도해야 한다. 이번 월드컵 개막식에서 연출한 것과 같이 고유문화와 테크노의 접목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21세기형 축제모델로 승화시켜 나가야 한다.


외국축제의 사례를 보면 축제 개최 일자와 축제 주제의 명확성, 주민의 주인된 입장에서의 자발적 봉사,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뛰어난 연출력으로 인해 축제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물론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극대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제주지역 축제도 이러한 방식으로 재조명해봐야 할 것이다. 감귤축제를 실례로 보면, 대다수의 도민들은 감귤아가씨나 선발하고 감귤농가에 시상이나 하는 정도의 행사로만 인식하고 있다. 제주의 기간산업 중 양대 산맥인 관광과 감귤농사를 가장 적절하게 접합시켜 극대화시킬 수 있는 감귤축제를 도민의 세금으로 대중가수나 불러놓고 감귤아가씨를 선발하는 정도로 그치는 행사로 전락하는 데 안타깝기 그지없다.


모든 축제는 도민들과 관광객들이 한바탕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탈바꿈되어야 할 것이다. 비상품 감귤을 이용해 감귤 쌓기, 감귤 나르기, 감귤 우아하게 먹기, 감귤을 모토로 한 감귤 가장 행렬을 하면서 비상품 감귤을 무료로 나눠주고, 심지어는 스페인의 토마토 축제와 같은 다양한 연출방안도 시도해볼만 할 것이다. 또한 축제기간에는 제주의 관문인 공항 및 부두에서 감귤주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우수농가 및 유기농 감귤상품 시식대회 및 판매코너를 마련해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감귤을 구입할 수 있는 마당도 열어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21세기에 걸맞게 오프라인상과 함께 온라인상에서도 동시에 축제를 즐길 수 있게 제공해야 할 것이다. 즉 온라인상에 감귤 축제장과 똑같이 시뮬레이션을 구축한다면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컴퓨터상에서 감귤의 우수성과 축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캐릭터 및 로고 등을 이용한 상품개발을 해서 사이버 시장에서 감귤과 함께 직접 판매할 수 있어야 한다.


제주지역의 축제를 개최할 때마다 시뮬레이션을 제작해서 네티즌들이 온라인을 통해 제주지역축제에 스스로 동참하려고 하는 욕구를 불러일으켜야 할 것이다.


사이버 공간에서 축제기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축제에 사용한 로고 및 캐릭터들을 이용한 상품과 농산물 등을 판매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인터넷 쇼핑몰도 운영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진로모색이 1.2.3차산업이 서로 공유해 상생할 수 있는 길이며 제주도가 추진하는 IT산업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음이 자명하다.


제주지역 축제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지역의 향토성과 정서가 묻어나는 축제를 연구해야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곁들인 체험형 동적 축제를 개발함은 물론 현대감각에 어울리는 사이버상에서의 축제시뮬레이션도 구축해 21세기형 축제를 지향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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