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은 자유
착각은 자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요즘 착각에 빠진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무더운 여름 날씨 때문인가, 아니면 판단이 흐려서일까.


아닐게다.


자기 자신을 너무도 모르기 때문에 착각을 일으키고 있는 것일게다.


한때 우리 사회에서는 ‘착각은 자유’라는 말이 널리 유행한 적이 있었다.


김자옥의 ‘공주는 외로워’라는 유행가가 한때 ‘공주병’과 ‘왕자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비유하며 공전의 히트를 친 바 있다.


‘공주병’과 ‘왕자병’이 유행하던 당시에는 이 말은 그저 애교쯤으로 이해하고 우습게 넘어가곤 했다.


사실 착각은 결과에 상관없이 책임져야 할 일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공주병’과 ‘왕자병’에 걸린 이들을 말할 때 ‘착각은 자유’라고 놀리곤 했다.


하지만 책임 있는 사람들이 착각을 일으킨다면 문제는 크게 달라진다.


현실과 동떨어진 시각으로 남을 비방한다면 매우 준엄한 반대급부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요즘 체육계를 들여다보면 경기인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의 착각의 도가 넘쳐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니 이를 애교로 봐줄 수 있는 ‘공주병’과 ‘왕자병’쯤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


이들의 행태를 보면 헤게모니를 쥐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한다.


나 아니면 안된다는 착각에 빠져 인신공격까지 하는 판이니 아무리 착각은 자유라고 해도 지탄받을 일이다.


우리는 봉사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제주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화합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오히려 화합을 깨고 있는 실정이니 착각도 한참 착각하는 것 같다.


자신이 독립투사인 양 마음에 들지 않으면 회장 물러나라, 비리를 고발하겠다 등 마치 체육계가 비리의 온상인 양 떠들어대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자신이 몸담아 있을 때는 깨끗하고 나오면 구린내가 나는 곳이 체육계란 말인가.


착각도 유분수지 도가 지나치다 보면 화가 되어 화살이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혹시 이들처럼 우리도 착각속에 살고 있지는 않은지 뒤돌아봐야 할 듯싶다.


자신을 모른 채 착각 속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소크라테스의 명언인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