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불화 등으로 가출하는 청소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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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출한 청소년이 1년 전보다 50% 늘어난 가운데 가정불화와 가정폭력 등이 가출의 주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4~19세 청소년의 가출신고는 244건으로 2008년 161건에 비해 51.6% 급증했다. 단순가출의 경우 상당수가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점을 감안한다면 가출 청소년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도내 가출 여자청소년 보호시설인 제주청소년쉼터에서 지난해 보호한 청소년은 140명으로, 이 가운데 49명은 가정으로, 4명은 사회로 복귀했다.

청소년쉼터가 보호 청소년으로부터 가출원인을 파악한 결과 가정불화와 가정폭력, 가정해체에 따른 방임 등 가족요인으로 가출한 청소년이 90명으로 전체의 64.3%를 차지했다.

또 빈곤 등 경제적 원인 18명, 독립요구 14명, 개인적 충동 11명, 학교 부적응 2명 등의 순이었다.

이렇듯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경기불황으로 가정불화로 가정이 해체되면서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부모들의 이혼과 별거, 상습폭행 등으로 집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출 청소년의 경우 생활비나 유흥비 마련을 위해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도내 청소년 범죄건수는 1518건으로 강력범 37건, 절도범 582건, 폭력범 463건, 특별법범 330건 등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의 경우 가출한 상태에서 생활비나 유흥비 마련을 위해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상당수에 이른다”며 “청소년들이 범죄자의 길로 들어서지 않게 하려는 사회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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