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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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썩으면 망하게 되어 있다. 그것이 과거와 현재의 사실(史實)이요, 미래의 역사일 것이다.
대한민국은 요 몇 해 동안 최고도로 썩었다.

부정한 정치자금을 차떼기로 받은 ‘차떼기 정당’ 한나라당뿐이 아니다. 열린우리당.민주당 등도 남의 입에 묻은 겨를 나무랄 계제가 못 된다. 청와대 주변의 일부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오죽했으면 노무현 대통령이 “눈앞이 캄캄했다”고 했을까.

그러다보니 불법 정치자금 10억원 이상을 받았다가 구속됐거나 예고된 국회의원만 30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전체 국회의원의 10%가 줄구속되는 나라를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그것도 10억원 이상이어서 그렇지 그 이하까지 포함하면 그 인원은 더 많을 것이다.

그들에게 부정한 돈을 건네준 기업인들은 또 어떤가. 10억, 100억원을 달라 해서 갖다 바친 ‘회장님’, ‘사장님’이 있는가 하면 자원해서 갖다 준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이제는 정말 ‘억단위’는 어린애 장난이 되고 말았다.

국회의원들만이어도 모른다. 군대의 일부 별자리들, 김운용씨 같은 체육계의 세계적 지도자, 몇몇 지방자치단체장, 그밖의 일부 관료.문화예술인에 이르기까지 전후좌우(前後左右) 상하(上下)가 너무 썩었다.

제주도의 경우는 교육감 당선자와 후보 등 4명 전원이 불법선거와 관련, 수사를 받는 초유의 일까지 벌어졌다.
나라가 이 정도면 망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망하지 않을 것이란 희망이 보인다. 그 희망은 수사기관에서 비치고 있다.

정당에 따라 편파수사 시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역 국회의원, 그것도 당 전 대표급.최고위원급.원내총무급을 포함한 중진 30명을 줄구속할 전망이라니 그러한 적이 언제 있었던가. 거기에다 10대 그룹은 물론, 중소기업 관계자들까지 상당수를 구속하고 있다.

심지어 제주지방경찰청도 교육감 불법선거와 관련, 과감히 수사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수사기관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다.

특히 대검은 정치인들이 주장하는 편파수사 시비나 경제 악영향 등에 마음을 쓸 필요가 없다. 그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썩은 자가 있는 족족 옷 벗을 각오로 뽑아내면 그만이다.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맑아지는 날이 올 것이다.

사실 오늘의 대한민국에는 전체 국회의원 10% 가까이를 줄구속할 수 있고, 청와대 주변은 물론 재벌들까지 감옥에 보낼 수 있는 검찰이 있기에 장래가 없지 않다.

경기가 바닥을 치면 상향곡선을 그린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부패는 지금 천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하지만 과거와 달라진 검찰이 있기에 앞으로는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믿는다. 그래서 썩은 대한민국에도 희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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