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관문 제주항
제주의 관문 제주항
  • 김대영 기자
  • 승인 201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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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미래로-제주 발전의 大役事(2)

일제 강점기인 1927년 5월 개항한 제주항은 1920~1940년 서방파제(580m)와 안벽 100m, 물양장 361m를 축조했다.

1960년대 이전 제주항의 주요 개발역사를 보면 1735년에 김정(金政)목사가 전도민을 부역하게 해 산지항(현 제주항) 및 별도항(현 화북항)에 방파제 80간(間)과 내제를 쌓게 했는데 관에 의해 항만이 건설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 제주항의 국제규모 개발 확정을 보도한 1978년 7월 20일자 제주신문(제주일보).

또 상선항으로서의 축조공사가 이뤄지기 시작한 것은 1926년에 서북향에 의한 격랑을 막기 위해 연장 310m의 방파제를 축조한 것이 처음이다.

이 공사는 예산 30만엔을 계상, 1926년 12월 16일 착공해 1929년 3월 31일에 준공됐는데 실제 공사비는 총 26만3958엔으로 최초로 국고에 의한 항만공사가 이뤄진 것이다.

해방 이후 전혀 항만개발이 이뤄지지 않다가 1960년 이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시행되면서 항만개발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제주의 관문으로 재탄생하기 위한 본격적인 항만개발은 1978년 제주항 종합개발계획이 확정. 발표되면서다.

당시 제주신문(제주일보)은 7월 20일자 1면에 ‘濟州港 국제규모 開發 확정’...‘朴대통령 指示따라 총 4백42억원 投入 86년 完成’ 제목으로 보도했다.

본지 보도에 따르면 제주항 종합개발계획은 같은 해 6월 제주를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이 제주항 건설현장을 시찰하면서 “제주항을 장기적인 안목에서 국제항으로 손색없도록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마련됐다.

▲ 국제규모의 제주항 개발에 앞서 1963년 당시 김한준 제주도 산업개발국장(맨 오른쪽)이 정부 관계자와 외국인 항만 전문가들에게 서부두 현장에서 제주항 개발과 관련한 설명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운항만청은 ▲물동량 증가에 따른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국제항으로 개발 ▲장래 국제관광지역개발을 전제로 해 해상여객수송에 대비한 여객선 및 한일 카페리 埠頭(부두)의 축조 ▲동지나해의 상.어선 대비항 규모로 조성 ▲항만장비 및 운영체제의 현대화 등 4가지 원칙을 토대로 ‘제주항 국제항 규모건설계획’을 수립했다.

당시 해운항만청이 확정한 제주항 국제항규모건설계획을 보면 1986년까지 8개년 종합개발계획으로 총 442억원을 투입해 최고 2만t급 15척을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규모의 접안시설과 연간하역능력 250만t의 화물처리시설, 국제여객선부두 건설, 1만t급 여객선 접안시설을 갖추도록 해 ‘제주 개발사’의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제주항 종합개발계획은 제5공화국 출범 직후 다소 수정돼 1986년까지 완료하기로 한 당초 계획이 1996년으로 10년간이나 늦춰지기는 했지만 이 계획을 근간으로 꾸준한 항만건설이 이뤄졌다.

제주항의 발전은 ‘제주도관광종합개발계획’이 정부에 의해 추진되고, 제주가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대형 화물여객선인 카훼리의 취항으로 탄력을 받았다.

동양고속훼리(주)는 일본에서 건조한 동양고속 카훼리 1호(3767t)를 1977년 4월 제주~부산 항로에 배치했다.

이 선박은 길이 115m, 너비 19m의 대형 철선으로 정원 898명에 화물 448t을 싣고 제주~부산을 11시간에 운항, 종전 16시간에 비해 5시간이 운항시간을 줄였다.

1978년 8월에는 카훼리 2호(3007t, 정원 999명, 화물 339t)가 취항해 제주~목포간을 9시간에서 6시간으로 단축시켰다.

제주~완도의 제주~본토 최단거리 항로에는 1978년 3월 한일고속(주)에서 고속여객선 한일2호를 취항시켜 완도까지 2시간에 연결하는 제주~본토 최단거리, 최단시간 운항의 꿈을 실현시켰다.

이후 제주항 개발과 함께 해상교통 수단은 대형화, 고속화가 급속히 진행돼 부산과 목포, 완도, 인천, 녹동 항로 등 대형 카훼리 8척이 정기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현재 제주항은 8개 부두에 카훼리 여객선, 화물선, 유조선, 유람선 등이 이용하고 있다.

제주항은 2000년 화물량 증가와 국제자유도시 건설에 발맞춰 국제해양관광의 중심항으로 개발하기 위해 제주외항 건설사업을 단계별로 나눠 추진 중에 있다.

제주외항 1단계 건설사업은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총 1858억원의 사업비가 추진돼 방파제 1425m가 축조됐다.

2단계 개발사업은 2006년 9월 착수돼 올해까지 총 1603억원을 투입, 동방파제 390m, 접안시설 810m, 호안 1204m 등을 시설하는데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8만t급 크루즈선과 2만t급 화물선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게 된다.

제주외항 1, 2단계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오는 2011년부터 2019년가지 총 7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호안 1219m, 접안시설 600m, 교량 250m,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외항 1~3단계 건설사업이 끝나면 연간 234만여t의 하역능력을 갖추게 되고, 8만t급 유람선 1척, 2만t급 화물선 2척, 1만t급 화물선 2척, 5000t급 화물선 2척 등을 동시에 접안할 수 있게 된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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