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공항이용료 인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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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주차료.공항이용료.항공료 등 공항 관련 각종 요금들이 핑계만 있으면 대폭 인상이다. 이용자들이 아무리 반발해도 막무가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툭하면 항공요금 올리는 데 도가 트였다. 이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원성쯤 그들은 오불관언(吾不關焉)이다.

지금 제주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항공사 설립의 원죄도 따지고 보면 그들에게 있다.

요금 올리기에 도가 트인 것은 한국공항공사도 마찬가지다. 관광객들로 붐비는 제주국제공항 주차장은 각종 차량들의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차 세울 공간이 너무 비좁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공항공사측은 공항주차장 확장보다는 주차료 대폭 인상 쪽에 더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래서 이달 중순부터는 주차장 사용료를 크게 올릴 계획인 모양이다.

주차료를 올린다 해서 주차장이 남아 돌지는 않을 것이라는 얕은 속셈인 듯하다.

그것도 부족해서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연말을 전후해서 또 다시 공항이용료를 큰 폭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한다.

아마도 곧 건설교통부와 이 문제를 협의, 인상폭과 인상 날짜를 결정하게 될 모양이다.

현재 검토중인 공항이용료 인상액은 국내선이 3000원에서 4000원, 국제선이 9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선별로 각각 1000원과 3000원이 오르는 셈이다.

우리는 항공료나 공항주차료가 그러하듯, 공항이용료도 너무 자주, 그리고 큰 폭으로 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초 공항이용료가 준조세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강제 징수를 시작한 것이 1992년부터다.

첫해에는 국내선 1000원씩을 받다가 2000원, 3000원, 이제 다시 4000원으로 올려 받겠다는 것이다. 10년 사이에 4배나 인상하겠다는 것은 물가정책면으로 보든, 공공요금 억제 차원에서 보든,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공항공사에서도 내세울 명분은 있을 줄 안다. 9.11 테러 이후 공항 보안 업무 강화로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는 것일 터이다. 그렇더라도 거기에 추가되는 비용을 공항 이용자들에게 떠 넘기겠다면 그야말로 억지다.

공항공사 스스로 이번 이용료 인상은 자제해야 하며, 건교부 당국도 이를 만류하기 바란다. 특히 항공기가 대중교통수단인 제주도민에게 공항이용료는 항공료와 같은 부담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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