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수영 박태환 2관왕..'부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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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의 실전서 자유형 100m.400m 우승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21.단국대)이 6개월여 만에 치른 실전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박태환은 12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뉴사우스웨일스스테이트오픈 대회 첫날 남자 자유형 400m와 100m에서 거푸 1위를 차지해 2관왕에 올랐다.

1위도 1위지만 무엇보다 이날 성적이 개인 최고 기록에 근접했다는 점이 더욱 반갑다.

호주 국가대표 선수들도 참가한 이번 대회는 박태환이 지난해 7월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부진 이후 6개월여 만에 치르는 공식 경기다.

재도약을 준비하는 박태환은 호주 대표팀 코치 출신 마이클 볼의 지도를 받으며 지난달부터 진행한 호주 전지훈련의 성과 및 경기력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 대회에 참가했다.

박태환은 먼저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5초03에 레이스를 마쳐 우승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 전체 참가선수 59명 가운데 1위(3분52초61)로 결승에 올랐다.

자유형 400m는 2007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의 주 종목이다.

이날 기록은 오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박태환이 자신감을 갖게 할만하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운 개인 최고 기록 3분41초86에 3.17초 모자라는 좋은 성적이다.

지난해 로마 세계대회에서 예선 탈락했을 때(3분46초04)보다도 기록이 낫다.

이날 결승에 출전한 10명 중 6명이 호주 국가대표 출신이었지만 모두 박태환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해 대회 챔피언인 호주 국가대표 로버트 헐리(3분49초78)는 박태환에게 4.75초나 뒤진 기록으로 2위에 그쳤다.

박태환과 함께 볼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훈련해온 호주 국가대표 라이언 나폴레온(3분51초42)은 세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은 이어 열린 자유형 100m 결승에서도 49초4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물살을 가르며 재차 건재를 과시했다.

전체 156명 중 2위였던 예선 기록(49초96)을 0.51초 단축했다.

박태환이 공식 경기에서 자유형 100m를 헤엄친 것은 2008년 10월 전국체육대회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당시 자신이 작성한 한국 최고기록(48초94)에는 불과 0.51초차 밖에 뒤지지 않았다.

박태환은 13일 자유형 200m, 14일 자유형 50m에 출전해 다시 한번 역영을 펼치고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귀국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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