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수영 박태환, 자유형 200m도 우승..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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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자유형 400m.100m 1위 이어
6개월여 만에 치른 공식 경기에서 자유형 400m와 100m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린 박태환(21.단국대)이 자유형 200m에서는 남의 수영복을 빌려 입고도 다시 1위에 올랐다.

박태환은 13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뉴사우스웨일스스테이트오픈 대회 이틀째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98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난해 7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0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부진 이후 6개월여 만에 실전에 나선 박태환은 전날 자유형 400m와 100m에서 잇달아 1위를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한 데 이어 자유형 200m에서도 우승해 3관왕이 됐다.

2위 니콜라스 프로스트(호주)는 1분49초00, 3위를 차지한 2008 베이징올림픽 호주 국가대표 켄릭 몽크는 1분49초80으로 박태환에게 한참 뒤졌다.

박태환은 예선에서는 1분50초01에 레이스를 마쳐 전체 참가 선수 108명 가운데 2위로 가볍게 결승에 진출했다.

박태환으로서는 1위에 올랐지만, 수영복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한 판이었다.

박태환이 이날 결승에서 작성한 기록 1분46초98은 개인 최고 기록과는 2.13초 차가 난다. 지난해 로마 세계대회 때(예선 1분46초53, 준결승 1분46초68) 기록에도 못 미친다.

박태환의 자유형 200m 최고 기록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 때 세운 아시아 신기록인 1분44초85다.
박태환의 후원사인 SK텔레콤 스포츠단에 따르면 박태환은 비록 오랜만에 치른 실전이었지만 최근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려 1분45초대 기록까지 기대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예선에서 출발 직전 수영복 끈이 끊어져 제 기록을 내지 못했다.

결승에서도 다시 예선 때와 같은 상황이 벌어져 결국 전담 지도자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제자 중 한 명의 수영복을 빌려 입고 물살을 갈랐다고 한다.
박태환은 대회 마지막 날인 14일 자유형 50m 경기를 끝으로 약 한 달간의 호주 전지훈련을 마무리하고 15일 귀국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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