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단지 매각代 역내 투자를
중문단지 매각代 역내 투자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서귀포시가 최근 거론되기 시작한 제2관광단지 유치를 위해 각종 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래서 서귀포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7개 분야로 나눠 제2관광단지 추진시 행정기관이 담당해야 할 분야의 개발계획 수립, 기반시설 확충, 세제(稅制) 등 행.재정적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서귀포시의 움직임은 중문관광단지가 2005년 완공되는 데다, 미국 SCI의 투자 유치가 무산된 동부지구 미분양 토지 14만6000평의 향후 매각대금이 1200억원에 달할 전망이어서 이를 역내(域內)인 서귀포 제2관광단지 개발에 재투자토록 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서귀포시의 주장과 향후 계획이 너무나 옳고도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중문관광단지가 어떤 곳인가. 바로 서귀포 시민들의 생활터전이었고, 목숨줄이었던 그들 조상 전래의 유산 위에 이루어 놓은 한이 서린 곳이 아닌가 말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런 이유 하나만으로도 중문관광단지 사업으로 얻어진 동부지구 부지 예상 매각대금 1200여 억원은 마땅히 서귀포시 제2관광단지를 위해 써야 한다. 이는 곧 역내 재투자일 뿐만 아니라 이익의 간접 지역환원이라는 점에서도 거부해서는 안된다.

하물며 서귀포시가 태스크포스팀까지 구성, 기반시설.세제 등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나선 바에야 한국관광공사도 제2관광단지 조성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주어야 될 줄 안다.

그렇지 않고 한국관광공사가 만일 중문관광단지 동부지역 14만6000여 평 매각대금 1200여 억원을 제주가 아닌 다른 시.도의 관광사업을 위해 투자한다면 그 사업의 성패를 떠나 그것은 제주도민을 배신하는 처사가 된다.

당초 한국관광공사가 중문단지 조성에 착수했을 때, 토지 매수에 반발하는 지주들과 도민들에게 무슨 말을 했고, 어떤 약속을 했는지는 잊어버리지 않은 한 그들이 더 잘 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호라도 중문관광단지 동부지구 부지 매각대금의 역외(域外) 유출을 생각하고 있다면 큰 잘못이다.

전북 정읍이 내장산 관광지 개발을 위해 관광공사와 협약을 맺었다는데, 혹시 중문단지 부지매각대금을 거기에 투자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런 일은 없기 바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일보
제주일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