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고유한 전통문화가 잘 보존된 청정지역이자, 1800여 종의 식물을 포함한 7200여 종의 독특한 동.식물군의 보고(寶庫)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세계적으로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오존층의 파괴.기후 온난화.산성비와 같은 환경문제 발생으로 청정제주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 경제성장 위주의 개발정책이 시행되면서, 제주의 청정환경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이에 대한 우려로 진정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제적 풍요만이 아니라 청정환경보전 관리 역시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도민들 사이에 확산되면서, 환경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2002년 출범한 민선 3기 제주도정은 이와 같은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 ‘선 보전, 후 개발’이라는 큰 틀 아래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세계를 향한 강한 제주’라는 목표로 환경정책을 중점 추진해 왔다.
그 결과 2002년 12월 16일 한라산국립공원과 서귀포해양공원 등이 유네스코(UNESCO)에 의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고 2003년에는‘청정환경보전.관리전략’ 수립, 광역소각장 본격 가동을 통한 폐기물의 안정적인 처리 등과 같은 제주청정환경의 기반을 다지는 값진 성과를 일구어냈다.
2004년에도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환경보전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우선 지난해에 이어 환경보전과 지속가능한 개발의 실현을 위한 2단계 환경보전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자연생태체험학습관을 건립하여 환경에 대한 폭넓은 교류의 장도 마련한다.
특히 수요자 중심의 선진환경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각종 환경보전대책 수립시 전문가, 환경단체, 지역주민들의 참여와 협력체제도 구축해 나갈 것이다.
흔히 하는 말이지만 제주의 청정환경은 우리가 후손들에게서 잠시 빌린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모든 기관, 단체와 지역주민은 환경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이 아름다운 삶의 터전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렇듯 우리가 발딛고 서 있는 이땅에 청정환경이 살아 숨쉴 때, 우리 제주는 그 품 속에서 21세기 동북아 신문명을 선도하는 국제자유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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