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체력관리에 각별한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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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에 매주 팀당 2경기씩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2002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구단들은 선수들의 체력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쏟고 있다.
무엇보다 ‘잘 먹어야 잘 뛴다’는 상식에 충실한 팀들은 저마다 먹거리를 통해 스태미나를 증강시키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데, 가장 애용되는 품목은 단연 ‘견공’.
성남 일화의 경우 경기를 마친 다음날 저녁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단체로 포식을 해 개고기가 아예 ‘구단 지정 보양식’이 됐고 대전 시티즌과 전남 드래곤즈도 종종 ‘보신탕 회식’을 가지며 부산 아이콘스는 민물장어를 즐긴다.
이와 함께 울산 현대, 전북 현대, 안양 LG 등은 무난하게 등심, 갈비 등 쇠고기를 통해 체력을 보충하며 포항 스틸러스는 지역적 특색을 살려 매주 1~2차례씩 해변에서 바다를 보며 수백만원어치의 전복을 먹는다.
또 안양과 대전은 특별히 팬과 후원회로부터 제공받은 보양재로 영양분과 팬들의 사랑을 함께 섭취하며 여름을 나는 경우.
안양은 LG 치타스 임원동호회가 제공하는 동충하초액을 3년째 복용하고 있고 대전은 이달 중순 한 팬에게서 지역 인근 금산에서 생산한 1000여 만원 상당의 홍삼액을 기증받아 개인별로 마시고 있다.
이 밖에도 부산은 비타민C를 선수들에게 단체로 지급했고 수원 삼성은 식사 때 각종 한약재를 추출한 용액을 제공, 선수들의 빠른 피로회복과 영양보충을 돕는다.
한편 체력관리가 절박한 일부 노장선수들의 여름나기 비결도 각양각색이다.
1967년생으로 현역 필드플레이어 중 최고참급인 김현석(울산)은 자신의 별명이기도 한 가물치와 녹용을 즐겨 복용하는 한편 매회 30~50분에 걸쳐 일주일에 세 차례씩 꾸준히 웨이트트레이닝을 실시하는 것을 체력 유지의 비결로 꼽는다.
또 월드컵 대표 출신 고참 수비수 최진철(31.전북)은 충분한 휴식과 함께 특별히 송치(어미 뱃속에 있는 송아지)라는 희귀한 보양식으로 체력 유지에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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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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