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선 투자유치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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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자유도시 성패의 관건은 뭐니뭐니해도 내.외국 자본가들의 투자 여부에 달려 있다.

국제자유도시 추진을 위해 법과 제도, 기구 등을 제정.정비.신설하고 도로.교통 등 기반시설을 갖추는 이유도 사실은 자본, 특히 외국자본의 유치에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자본 유치에 실패한다면 그것은 곧 국제자유도시의 실패를 의미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 사업 가운데 중요하지 않은 것이 어디 있으랴만, 그 중에서도 외자유치를 위해 막대한 예산과 시간을 할애해 가며 국내외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고, 홍보활동을 벌이는 것은 투자유치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주도는 평소 투자유치의 필요성을 그토록 강조하는 것과는 달리, 실제적으로는 제주국제자유도시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마저 놓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러고도 투자유치가 제대로 이루어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전국 42개 광역.기초자치단체와 해외 10여 개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오는 3월 24일부터 5일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대전무역관에서 국내 처음 열리는 ‘지방자치단체 박람회’ 준비로 한창 분주하다고 한다.

이들 박람회 참가 자치단체의 분주함은 당연한 것이다. 이런 좋은 기회를 이용, 각 자치단체들의 특성있는 산업.경제.문화.관광은 물론, 토산품.민속에 이르기까지 마음껏 자랑하고 홍보해야 하니까 말이다.

심지어 이번 ‘지방자치단체 박람회’에서는 일부 참가 지자체들이 ‘순천시의 날’.‘목포시의 날’.‘일본 후쿠오카현 전자상거래 설명회’.‘여주 도자기 제작 체험’ 등 20여 개의 부대 행사도 열리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외 자치단체들이 투자유치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고심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한심한 것은 우리나라 모든 광역.기초자치단체들이 이 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것과는 달리, 제주도내 5개 자치단체들은 동참은커녕 엊그제까지도 이러한 행사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다. 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다. 어찌보면 부끄럽기까지 하다.

더구나 국제자유도시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제주도가 이 모양이니 외자유치 실적이 나쁠 수밖에 없다.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제주도가 투자유치에 좀더 지혜를 발휘해 주어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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