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 K-리그 개막전 승리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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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에 1-0 승리...올 시즌 돌풍 예고

제주유나이티드FC가 부산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는 27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쏘나타 K-리그 2010’ 개막전에서 이상협의 결승골로 부산 아이파크에 1-0으로 승리하며 서전을 장식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박경훈 감독의 K-리그 데뷔전을 성공리에 치르는 동시에 최근 부산 원정경기 4연속 무승(1무 3패)의 징크스에서도 벗어났다.

특히 제주는 정규리그 10경기 만에 승리의 감격을 맛보며 올 시즌 그라운드의 돌풍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장을 울리고 웃긴 주인공은 제주의 이상협이었다.

FC서울에서 이적한 이상협은 후반 제주의 유니폼을 입고 첫 출장해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냈으나 곧바로 퇴장 당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경기에서 먼저 기세를 잡은 것은 부산이었다.

부산은 전반 2분 제주의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제주 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양동현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부산은 전반 18분에도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승현의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빗나가는 등 계속되는 공격이 불발했다.

이에 맞서 제주도 전반 32분 구자철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이현호가 상대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교모하게 깨트리며 파고들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으나 골키퍼 최현의 선방에 가로 막혔다.

후반 들어 제주는 이상협 카드를 빼들었고, 이 카드가 주효했다.

이상협은 후반 8분 아크 외곽 30여 m 앞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미친 왼발’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부산의 왼쪽 골대 상단에 꽂히는 환상적인 왼발 슈팅을 성공시켜 순식간에 팽팽하던 균형을 깨트렸다.

이후 제주가 기세를 올리는 와중에 후반 16분 선제골의 주인공인 이상협이 거친 파울을 시도하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해 제주에 위기가 찾아왔다.

수적 우위를 점한 부산은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제주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러나 부산의 공격은 시즌 개막 직전 FC서울에서 영입한 골키퍼 김호준의 선방과 제주 선수들의 두꺼운 수비벽에 막혀 번번이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추가 시간에서의 파상 공격이 부산 팬들의 탄식 속에 무산되면서 제주의 길었던 후반전도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열린 K-리그 개막경기에서는 제주 외에도 지난해 챔피언 전북 현대와 FC서울, 광주 상무, 성남 일화, 인천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가 각각 승리했다.

<홍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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