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없는 ‘APEC 實査’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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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선정을 위한 실사(實査)가 내일과 모래 이틀 동안 제주에서 실시될 모양이다.

이번 실사반은 제주 현지 답사를 통해 공항 등 교통.도로.숙박.회의시설.경호.안전.환경.휴양문제에 이르기까지 APEC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된 모든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점검하게 된다. 그러므로 APEC 제주 개최 여부는 내일과 모래 이틀간의 실사 성적표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원칙이 그렇다는 것이지, 예외적인 변수도 있을 수 있을지 모른다. 이를테면 정치적 계산에 의한 변수가 그것이다. 일부 경쟁도시에서는 개최 도시를 4.15총선 전에 선정, 발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바로 표와 연결시킬 수도 있다는 정치적 압박에 다름 아니다. 설사 실사가 끝나더라도 개최도시 선정은 총선 이후로 미루어야 할 까닭이 거기에 있다.

현지 점검 결과 실사반의 평가가 어떻게 나올지 아직은 짐작하기 어렵지만, 우리의 자체 평가로는 제주도가 APEC 개최지로서는 다른 경쟁 도시에 비해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팔은 안으로 휘고, 초록은 동색(同色)이어서가 아니다. 비록 자체 평가라고는 하지만 객관적으로 그렇다는 얘기다.

솔직히 제주도는 공항.국제컨벤션센터.숙박시설.도로.교통.경호.안전.휴양.자연환경에 이르기까지 APEC 개최지로는 국내 최고다. 아니 세계에 내놔도 일급지다. 이것은 우리만의 얘기가 아니라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APEC뿐이 아니라 대형 국제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과 경호다. 역대 APEC 개최지 관계자들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실제로 그들은 경호와 안전을 모든 것에 우선했다. 그렇다면 APEC 정상들의 안전과 경호를 생각해서라도 개최지는 당연히 제주여야 한다.

우리는 제주에 온 실사반원들이 편견을 버리고 공평한 점검을 실시해 주었으면 한다. 그렇게만 해 준다면 2005 APEC 제주 유치는 틀림이 없다고 믿는다.

부산이 아무리 대통령의 연고지이고, 총선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곳이라 해도 그것은 별개의 정치적 문제다.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는 부산이 제주도를 따라올 수가 없다. 제주도민들은 실사반의 편견 없는 실사를 바라면서 그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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