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武道)와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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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武道)는 무예나 무술을 통틀어 말하거나 무술을 하는 사람들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뜻한다.

무도의 종류는 다양하게 있지만 그 근간은 똑같을 듯싶다.

무인들은 무예 연마를 통해 육체적인 강인함을 추구하는 동시에 무인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쌓는다.

육체의 단련과 함께 정신수양을 함께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고유의 무도인 태권도가 있다.

동양무술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태권도는 고대 부족국가 시대 제천행사 때 행해진 원시종교의식에서 연원을 찾아볼 수 있다.

삼국시대 들어서 무인들의 국방과 전투기능 향상을 위해 체계적으로 훈련을 쌓으면서 태권도는 그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

태권도 역시 그 근간은 무예를 통한 인격 수련이라 하겠다.

허면 싸움이란 뭔가.

싸움 역시 외형상으로 본다면 무도와 별 차이는 없을 듯싶다.

손이나 발을 써서 무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행위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말이다.

하지만 무도는 이유 없이 누군가를 해치려 하지 않고 어쩔 수 없이 자기 자신을 보호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거나 위기에 처한 약한자를 보호하려 할 때 행동을 취하게 된다.

싸움은 사회적인 법규와 규범들을 무시하고 이유 없이 누군가를 무력으로 제압해 굴복시키려 할 때 하는 행동이다.

건전한 사회질서를 위해서는 싸움이란 것이 가급적 없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이 싸움에 대한 신드롬이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속히 번지고 있다 한다.

남녀 중.고교생은 물론 심지어 초등학생에게까지 싸움바람이 번져 마치 스포츠경기처럼 이른바 ‘결투’가 왕왕 벌어진다고 한다.

인터넷에 들어가 보면 싸움 기술을 가르치는 사이트가 수십여 개에 이르는데, 회원이 수만명에 이르는 사이트도 있다.

잘 나가는 사이트는 전국적으로 지역 지부장을 두고 회원들을 관리할 만큼 조직화돼 있다.

이들 사이트는 발차기, 주먹 공격 등 각종 싸움비법 등을 가르치고 실제로 모임을 갖고 싸움겨루기인 결투를 하고 순위를 매긴다.

싸움을 잘하면 청소년들이 말하는 이른바 ‘짱’이 되고 싸움을 못하면 왕따 되기 십상이라 한다.

내 자식이 이 싸움 신드롬에 열중한다면 부모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마냥 잘못된 사회 분위기를 탓하기보다 우선 가정에서부터 자녀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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