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기 축구의 중국 교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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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주최 백호기 축구가 올해로 32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초.중.고교 축구인 ‘백호기’는 2002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인 최진철 선수를 비롯해 그동안 수많은 국가대표 및 프로선수들을 배출해낸 권위 있는 대회다.

바로 이러한 백호기에 출전했던 고교 꿈나무 선수들과 중국 베이징(北京) 청소년 축구팀 간에 국제교류전을 갖게 된 것은 매우 획기적이다. 올해부터 제주일보사가 ‘제주-베이징 청소년 축구교류전’을 상설한 것이다.

제1회 교류전이 될 ‘2002제주-베이징 청소년 축구’를 위해 고교 선발 제주팀 선수단 35명이 어제 오후 드디어 장도에 올라 베이징 현지에 무사히 도착했다. 제주팀은 오는 7일까지의 교류전 기간중 우리의 중.고교 통합 학제(學制)와 같은 베이징 제7중학교와 두 차례 교류전을 갖게 된다.

신설된 백호기 축구의 베이징 교류전은 여러 면에서 참으로 뜻이 깊다. 첫째, 순수한 제주 청소년팀의 국제교류전 상설은 사상 처음이라는 점이다.

최근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급성장을 지켜보고 있는 전문가들은 언젠가 중국의 지배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제주 청소년 축구가 중국 청소년 축구 강팀과 교류의 길을 열어 놓은 것은 제주 축구는 물론, 한국 축구의 내일을 위해 크게 이바지할 것임에 틀림 없다.

2002 월드컵 4강 신화를 이어가기 위해서도 그 역할을 기대해 볼 만하다.
둘째, 올해는 한-중수교(韓-中修交)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뜻 깊은 해를 맞아 청소년 축구 교류전을 상설화한 것은 제2세대들의 민간 사절로서만이 아니라 한-중 양국의 외교적 측면에서도 상당한 성과가 있을 줄 안다.

셋째, 2002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중국 대표팀이 서귀포의 월드컵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름으로써 그나라 국민들의 제주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가고 있다. 제주-베이징 청소년축구는 필연코 거기에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켜 제주도의 관광객 유치에도 큰 보탬을 줄 것이 분명하다.

이번 교류전에서 우리 청소년 팀이 페어플레이로 승리를 한다면 더욱 다행이지만, 설사 패하더라도 얻는 것은 막대하다.

앞으로 도민.행정.교육 당국이 관심을 갖고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기 바라며, 우리 또한 이 교류전의 발전을 위해 베이징측과 더불어 꾸준히 노력하려 한다. 그리고 이 교류전을 위해 협조해 준 축구협회 등 체육계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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