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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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월드컵의 압권은 역시 한국 축구의 4강 신화였다. 하지만 붉은 악마와 국민들이 펼친 길거리 응원이야말로 4강을 뛰어넘는 또 하나의 신화였다.

왜 FIFA(국제축구연맹)가 질서있게 감동적인 응원을 펼쳐 세계의 찬사를 받은 한국민들에게 공식적인 감사 메시지 하나 남기지 않고 있는지 모르겠다.

월드컵 기간 내내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함성과 박수 소리가 천지를 뒤덮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또 ‘해냈다’는 성취감이 국민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게 했던 것이다.

더구나 길거리 응원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은 오히려 우리가 놀랄만큼 대단했다. FIFA로서는 축구경기 자체만 갖고 얻을 수 없는 월드컵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가까운 일본에서 멀리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청소년치고 ‘대~한민국 박수’를 모르는 아이들이 없을 정도로 길거리 응원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TV에 비친 지구촌 어린이들의 ‘대~한민국 박수’를 보며 가슴 뿌듯함을 느끼지 않은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저절로 신이 나서 하는 응원이었다.

한 국가의 위상이 경제력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님을 한국의 월드컵 4강과 길거리 응원은 잘 보여줬다. 국민 모두 앞선 질서의식과 남을 감동케 하는 열린 문화로 세계를 놀라게 한 것이다.

다만, 북한의 어린이들이 월드컵 열기에 동참하지 못한 것은 정말 유감이다. 심지어 아프리카 오지 어린이들까지 열광시킨 월드컵이 아닌가. 북한은 열린 문화가 아니면 세계를 감동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오는 7일 12년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 친선축구대회는 남북 모두 월드컵 못지않은 축구 열기에 휩싸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마침 우리 통일운동단체들이 경기 당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시민들과 길거리 응원을 추진중이다.

더구나 관심을 끄는 것은 ‘대한민국 짝…’ 대신에 ‘통~일조국 짝…’ 박수로 응원을 주도한다는 소식이다. 승부에 집착하지 않는 응원전이 될 모양이다.

북한도 평양시내 길거리 응원을 통해 축구 열기는 물론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남북 친선축구가 정치용이 아니라 주민들에게 진짜 감동을 주는 축구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이 정도는 북한이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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