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규.현경대.신영균.이우재.안영근.이승철.이경재 의원 등 7명의 의원들은 이날 오전 9시 제주도재해대책본부에서 우근민 도지사와 정정기 재해대책본부장에게서 태풍피해상황을 보고받은 뒤 대책을 숙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 의원은 “이번 태풍으로 제주지역 재산피해액이 1000억원에 달하는 등 피해가 극심하나 제주도가 확보한 재해대책비는 70여 억원밖에 안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피해 실태조사가 끝나면 정부 예비비 1조2300억원을 활용해 제주지역에 적절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당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우재 의원은 “(정부가) 부실 금융기관에는 막대한 지원을 하면서도 농가 지원에는 상당히 인색한 면을 보이고 있다”며 “농가지원이 전폭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와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현 의원은 “태풍에 의한 감귤 피해가 다른 과일류에 비해 피해보상이 제대로 안 이뤄지고 있으며, 1차산업 시설인 비닐하우스 파손의 경우 피해보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불합리한 피해보상 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보고를 들은 뒤 북제주군 구좌읍 한동리의 당근재배지와 하도리 어촌계양식장, 종달리 우도도항선 대합실, 남제주군 표선면 농경지와 남원읍 감귤농장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피해 실태를 조사한 후 오후 3시40분 이도했다.
한편 신철주 북제주군수는 이날 태풍 피해 및 복구 상황보고에서 “북군 지역 당근 피해가 105억여 원에 달해 농가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며 “당근재배 농가들에 대해서는 생계비 및 학자금을 긴급지원해 줄 것”을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에게 요청했다.
또한 우 지사는 이날 국회의원들에게 피해상황을 보고하면서 “지난 2일까지 190억86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오는 7일까지 조사가 이뤄질 경우 피해액은 1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른 피해복구비를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한나라당과 국회에서 많은 협조와 지원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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