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양봉농가 보호와 생산성 향상, 전국 동종품목 조합 단일화 등 효과를 거두기 위해 연초부터 부실조합 판정을 받은 제주양봉축협을 비롯해 강원양봉축협과 전북양봉축협을 한국양봉축협에 통합시키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농협은 이에 따라 해당 조합에 구조개선 이행계획을 수립케 하는 한편 합병추진위원회를 구성, 인력 감축 문제 등을 매듭지은 후 오는 10월 10일까지 합병 문제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그런데 합병대상 조합 중 강원양봉축협이 농협의 전국 4개 양봉축협 통합안에 반발하면서 통합작업은 시실상 답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강원양봉은 전국 단위 양봉축협 통합보다 강원지역내 다른 업종 조합이나 지역조합 간 통합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작업이 늦어지면서 제주양봉조합은 아직까지 대의원총회를 통한 합병 결의를 하지 못하고 있고 합병계약 체결과 구조개선자금 투입 지연 등에 따른 부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제주양봉축협은 농협중앙회에 서귀포지소를 폐쇄하고 전체 인원의 20%(7명)를 감축하겠다는 내용의 합병이행계획서를 농협중앙회에 제출해놓은 상태다.
제주양봉조합은 조합원 403명을 두고 있으며 자본이 완전잠식돼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이 마이너스 33억19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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