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부상 악몽 '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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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처음으로 연승에 도전했던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다시 한 번 부상 악몽에 몸서리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박찬호는 7일(이하 한국시각)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나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 야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았지만 안타 5개와 폭투 1개, 사사구 4개로 3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로써 박찬호는 시즌 4승6패를 기록했고 방어율도 7.08에서 7.14로 나빠졌다.
박찬호는 이날 상대팀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인 디트로이트여서 승리가 기대됐지만 지난 2일 보스턴전에서 얻은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 물집 부상이 재발, 3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다.
이 때문에 오는 12일로 예정된 클리블랜드전 등판도 불투명해졌고 1994년부터 이이온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이에 앞서 박찬호는 ‘마의 4승 사냥’에 성공했던 2일 보스턴전에서 5회까지 삼진 9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6회에 홈런 2개 등 4안타로 5실점하며 순식간에 무너졌다.
또 지난 3월 28일 미네소타와의 시범경기에서 허벅지 근육통을 일으켜 3회 강판된 뒤 4월 2일 오클랜드와의 개막전에서 부상 부위를 붕대로 감싸고 무리하게 등판, 부상을 키워 40여 일 마운드에 서지 못했던 아픈 경험도 갖고 있다.
박찬호는 이날도 올해 첫 연승을 기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손가락 물집 부상 탓에 경기 초반부터 제구력 난조로 흔들렸다.
1회말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박찬호는 대미언 이즐리에게 볼넷을 내준 뒤 폭투까지 저질렀고 급기야 다음타자 보비 하긴슨을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낸 후 1사 1, 2루에서 랜달 사이먼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후속타자 2명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회를 마감한 박찬호는 2회에도 안타 2개를 맞았지만 산발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박찬호는 3회 들어 다시 제구력 불안을 드러내며 히긴슨을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사이먼과 로버트 픽의 연속안타로 추가 실점했다.
이어 쉐인 홀터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에 몰린 박찬호는 크리스 투루비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더 내준 뒤 3회를 마쳤고 손가락 물집 부상이 악화돼 1대3으로 뒤진 4회말 토드 밴 포펠로 교체됐다.
한편 텍사스는 5회 1점을 만회했지만 5점을 추가한 디트로이트에 2대8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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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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