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시(Company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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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귀포시가 ‘기업도시(Company Town)’ 유치에 적극 나섰다.

제주시 집중에 짓눌린 서귀포시로선 이를 일거에 해소할 수도 있는 매머드급 프로젝트로 주목된다.

성사될 경우 산남 지역 균형발전과 경제활성화, 인구 유입에 최적의 대안으로 국제자유도시의 새 명소로 등장할 것 같다.

기업 도시는 전경련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제시한 특단의 방안이다.

벌써 경기도 파주에 ‘LG타운’, 충남 아산에 ‘삼성타운’ 설립 계획이 발표되고 있다.

기업과 지자체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레다.

기업도시란 대기업이 협력 업체와 한 지역에 공생하면서, 주거.교육.문화.편의.위락 시설까지 함께 어우러진 자족형 도시를 운영하는 신(新) 산업공단 개념이다.

기업으로선 정부와 자자체의 지원 아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서 매력적이다.

▲전경련이 밝힌 기업도시 모델은 일본의 도요타시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도요타시는 나고야시를 현청 소재지로 삼고 있는 아이치현의 작은 도시다. 당초는 코로모시였다. 그러나 1938년 도요타 자동차 공장이 들어서면서 1959년 시의 이름이 자연발생적으로 바뀌었다. 도요타시는 세계 2위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 자동차 본사가 핵심 역할을 한다.

인구 35만명 가운데 도요타 관련 근로자가 40% 이상이다. 제조업 종사자의 82%가 넘는다. 2001년 기준 도요타 매출액은 8조5000여 억원. 도시 전체 매출의 95%를 차지할 정도다.

도시 전체의 경제.문화활동이 도요타 자동차와 관련 부품 회사, 연구소와 이 근로자들이 만들어 가는 도시인 셈이다.

도요타시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완벽한 ‘기업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경련은 상반기내 한국형 시범 기업도시를 선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관광.제조.연구개발 기업 도시 등 다양한 형태의 도시모델 검토와 유치신청 지자체를 현지 답사할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기업도시 유치 신청을, 200만평 규모의 제2 관광단지 개발 차원에서 접근할 방침이다. 예상 입지도 한국관광공사 용역에서 제2 관광단지 후보지로 제시된 미악산 일대를 검토 중이라 한다.

그러나 기업도시 조성은 민간 기업에 대한 토지 강제수용권 문제, 도로.전력.통신 등 사회 인프라 시설 지원 등 난제가 수두룩하다.

이 점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 지원이 기업도시 조성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주민들과의 합의와 공감대 형성이다.

주민이 반대하는 사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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