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벚나무 유전자 보존원 사업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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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왕벚나무의 자생지임을 자부하면서도 정작 왕벚나무를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고 이를 홍보하고 자원화 하려는 행정기관의 정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08년부터 천연기념물인 왕벚나무의 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자생군락지를 조성해 왕벚나무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왕벚나무 유전자 보존원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그해 사업비 1억4300만원을 투입해 기본실시설계용역을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국비 32억원, 지방비 13억원 등 총 45억원의 예산을 들여 각종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주요 사업 내용은 왕벚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제주시 봉개동 한라생태숲에 10㏊.3만본 규모의 왕벚나무 숲을 조성하는 한편 27종의 천연기념물 지정식물 전시관 조성, 배양묘 육성포장, 배양연구실 등 각종 연구시설 구축 등이다.


제주도는 이들 사업을 2011년까지 완료해 왕벚나무 유전자 혈통을 보존, 관리하고 나아가 자생지를 관광자원화 한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2010년 현재 이들 사업 중 실제로 실행에 옮겨지고 있는 사업은 거의 없는 상태다.


다만 지난해 8월 사업비 6억원을 투입해 건립된 증식 조직배양실이 전부다. 조직배양실 건립에는 지방비가 70%나 투입됐다.


현재로서는 왕벚나무 군락지 조성과 천연기념물 지정식물 전시관 구축 등 주요 사업들은 언제쯤 시행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인 상황이다.


한마디로 ‘계획을 위한 계획’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13일 “예산 확보를 위한 중앙절충 작업이 쉽지 않다”며 “자생 왕벚나무를 대량 증식할 수 있는 조직배양실이 준공됐기 때문에 우선 기술적인 성과를 거둔 후 군락지 조성 등의 사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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