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는 6일 경기도 고양시 한양골프장 신코스(파72.6374m)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강욱순(35.삼성전자)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로 달렸다.
가르시아는 쇼트게임 호조를 발판으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뽑아내 올시즌 스페인오픈에 이어 2개국 내셔널타이틀 대회 석권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
세계 골프 순위 9위에 올라 있는 가르시아는 “한국이라고 해서 별다를 것이 없다”면서 “기복없는 플레이를 한 것에 만족하며 남은 라운드에서도 해오던 대로 밀고 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전날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였던 국내파 강욱순도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면서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가르시아와 숨막히는 선두 싸움을 벌였다.
강욱순은 전반 11번홀(파4) 오르막 그린에서 3퍼트로 보기를 해 부진한 출발을 보였으나 12번홀(파4) 버디에 이어 14번홀(파5) 그린에지에서 20야드짜리 피치샷을 컵에 넣어 이글을 잡고 상승세를 탔다.
컨디션이 좋고 롱퍼트도 잘 들어갔다는 강욱순은 “가르시아와 최경주가 부담되지는 않는다. 다만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이므로 반드시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1라운드에서 공동 11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던 최경주(32)는 버디 7개를 낚고 보기는 1개에 그치면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선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정상에 올랐던 최경주는 퍼트가 호조를 보이면서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는 등 시간이 갈수록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최경주는 “중거리 아이언샷이 좋지 않았으나 칩샷과 퍼트가 잘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가르시아를 의식하지 않고 팬서비스를 위한 과감한 샷을 많이 하고 있으나 내일부터 우승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치겠다”고 말했다.
재미교포 앤서니 강(30.류골프)과 나상욱(19.코오롱)이 6언더파 138타로 크리스 윌리엄스(영국), 크레이그 캠프스(호주), 이시가키 사토시(일본)와 공동 4위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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