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자 이야기 - 고엽제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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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쟁에 1967년 맹호부대 소총수로 참가한 이병수씨(가명)와 1970년 3월 맹호부대 1연대 3대대 기관총 사수로 참전한 김만호씨(가명).

사선을 넘어 돌아온 이들 두 노병이 현재 이름 모를 난치병으로 신음하고 있다.

고엽제 후유증 또는 의심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씨는 최근 여러 차례 뇌수술을 받았으나 완치되지 않은 채 계속된 수술로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후두암을 앓고 서울보훈병원을 오가며 정기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외에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는 43명은 현재 북제주군보건소측의 정기 방문간호를 받고 있다.

이 중 7명은 걷지 못하거나 피부병이 좀처럼 낫지 않는 등 증세가 심한 상태이며 각종 악성종양과 고혈압에 시달리고 있다.

적의 은둔지인 정글을 제거하기 위해 미군이 뿌렸던 고엽제에는 맹독성 물질인 다이옥신 성분이 포함돼 30년 지난 지금도 고엽제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됐던 참전 노병들과 그 가족들을 고통 속에 몰아넣고 있다.

이들 노병은 각종 암, 신경계 손상, 독성 유전, 피부병으로 괴로워하고 있으나 정부의 보상과 지원은 아직도 미비한 실정이다.

그런 가운데 북군보건소 여직원회는 이들 중 생활이 어려운 14명에게 매년 쌀을 전달하고 있으며 건강상담 등 꾸준한 보살핌을 베풀고 있다.

강희자 방문간호담당은 “고엽제 후유증 치료를 위한 교통비 지원 방안을 현재 검토 중이며 물리치료와 건강진단 등 간호서비스 제공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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