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하 요구 ··· 농가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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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감귤 재배 농가들이 태풍 피해 복구작업으로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밭떼기로 거래된 감귤에 대해 상인들의 가격인하 요구가 잇따라 이중고를 겪고 있다.

도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하우스감귤 중 매년 평균 25~30% 가량이 생산자 단체나 영농법인을 거치지 않고 상인들에게 판매되고 있으며 이 중 상당량이 밭떼기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6일 남제주군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 남군내에서 출하된 하우스감귤은 모두 8000t으로, 전체 예상생산량 1만9000t 중 42%가 출하됐다.

이러한 물량 중 계통출하를 거치지 않고 상인들을 통해 출하된 물량은 2500t으로 전체 출하물량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군내에서만 아직 1만1000t 가량이 출하되지 않은 채 남아 있으며 이 중 상당량이 상인들과 거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상인들과 거래된 감귤 중 대부분이 추석 대목을 노려 출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러한 감귤에 대한 가격인하 요구가 계속돼 농민들을 어렵게 하고 있다.

표선면 가시리에서 하우스감귤을 재배하고 있는 한 농민은 “상인들의 가격인하 요구로 결국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며 “태풍으로 감귤이 피해를 입어 상인들의 요구를 거절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고 말했다.

남원읍 남원리의 현모씨도 “밭떼기로 거래한 농가들이 대부분 가격인하나 물량감소 요구를 받고 있다”면서 “요즘 같은 상황에선 하우스감귤을 재배하는 자체가 후회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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