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신 차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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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은행강도.금은방털이.날치기 등 강력사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제주의 경찰력이 강력사건을 미리 막아내기는커녕, 이미 일어난 사건의 범인 체포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도민들이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정말 경찰이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안되겠다.

엊그제도 서귀포시의 한 농협에 대낮 3인조 복면강도가 침입했다. 다행히 직원들의 가스총 방어로 현금은 강탈 당하지 않았지만 범인들은 달아나 버렸다.

그 하루 전인 6일에는 제주시 도남동에서 2인조 오토바이날치기범이 20대 여성의 돈가방을 나꿔채 뺑소니쳤다가 뒤늦게 붙잡혔다. 지난 7월 이후 2인조 오토바이날치기 사건이 네 번이나 일어났고, 다른 날치기사건까지 하면 무려 10건이나 된다고 한다.

어디 그 뿐인가. 지난달 10일, 역시 제주시 칠성로 금은방에서도 6000여 만원어치의 귀금속이 털렸다. 그리 크지도 않은 중소도시인 제주시와 서귀포시 좁은 지역에서 낮.밤을 가리지 않고 갖가지 강력범들이 날뛰고 있다는 것은 매우 우려할 만한 일이다.

사실, 문제는 강력사건들이 계속 일어날 수 있게 한 구멍난 경찰의 방범망에 있다. 하지만 사건 후 범인들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그들의 정보.수사.기동력의 한계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도민들은 불안하다. 특히 여성들은 길 가기가 두려워 일상생활마저 자유롭지 못하다.

물론 방범에 대한 모든 책임이 꼭 경찰에만 있다고 하지는 못한다. 은행.금은방.개인 할 것 없이 자체 방범 시설과 예방법, 각자의 주의사항 등 자기 방어 수단에 철저를 기하지 못한 데도 일단의 책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의 본령이 치안경찰.예방경찰.민생경찰인 한, 강력사건을 예방하지 못한 데다, 범인 색출마저 제때 못한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일차적으로 경찰에 있다 할 수밖에 없을 줄 안다.

지금 많은 도민들은 사상 최대의 피해를 낸 태풍 ‘루사’로 실의에 빠져 있다. 이러한 때에 강도.날치기가 날뛰고 있으니 불안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특히 앞으로 추석이 임박해 있어 강도.날치기만이 아니라 절도범까지 기승을 부릴지 모른다. 경찰이 얘기하듯 가용 병력을 총동원, 방범에 전력하는 한편, 범인 검거에도 최선을 다해 ‘강.절도와 날치기는 꼭 잡힌다’는 본보기를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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