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기 생활체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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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후를 인생의 황금기, 즉 G세대라고 한다.

마음은 언제나 청춘이어서 푸른색이고, 머리는 희끗희끗하고, 세련되고, 온화하고, 오늘을 일궈내 위대한 세대라는 뜻에서 비롯된 말이다. 그러면 어떻게 멋진 황금기를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경로당이나 노인교실, 노인대학, 노인대학원에 가서 지식과 교양도 쌓고, 교분을 나누는 일도 매우 중요한 일이나 건강이 기본적으로 뒷받침돼야 하므로 생활체육으로 심신을 단련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활체육이란 자신의 취미와 여건 및 환경에 따라 여가시간을 이용, 스스로 참여하여 개인의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모든 신체적 활동을 말한다. 몇 년 전 요통에 관한 강의를 한 바 있다.

강의를 하고 쉬는 시간이었는데 68세 정도로 보이는 여자분이 조심스레 다가와 상담을 했다.

혼자 몸으로 키운 자식들은 나름대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고 효심도 깊어 어머니를 극진히 모셔 남부러울 데가 없는데 본인이 허리가 아파 자식들에게 염려를 끼치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병원을 가보기도 하고 한방 치유도 해보았는데 주변에서 댄스를 배워보면 괜찮을 거라 하여 배웠다고 한다.

낮에 문을 여는 춤추는 곳에 가서 한두 시간 춤을 추는데 춤추는 동안은 허리 통증 같은 것은 생각나지도 않을 만큼 즐겁고 하루라도 빠지면 사는 재미가 없어진다고 하셨다. 그런데 자식들에게는 아직 춤추는 사실을 비밀로 하고 있어 죄를 짓는 기분이 드신다고 했다.

집에 가면 허리가 아파 자식들에게 통증을 호소하기도 미안하고 그렇다고 너무나 재미있는 춤을 그만 둘 수도 없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나는 자신있게 말씀드렸다.

어머님 자신이 춤을 춘다는 사실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자기 자신을 위하여 운동을 한다는 생각이 제일 중요하니 자식들에게 숨기지 말고 춤추는 장소와 경비(교통비 포함 3000원 정도), 시간을 알리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또 집에서 할 수 있는 요통을 완화하기 위한 체조동작을 설명해드렸다. 불안한 마음을 내려놓은 듯 미소를 띄우며 돌아서는 그 분의 모습은 난생 처음으로 자신의 취미를 발견하고 즐거워하는 여학생과도 같았다.

수업시간에 생활체육이 뭐예요? 하고 물으면 ‘에어로빅’, ‘게이트볼’이라고 대답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댄스스포츠요”라는 대답이 나올 만큼 도내 각 경로당이나 동사무소, 노인교실, 도노인대학원 1.2학년 100여 명이 취미 활동으로 열심히 배우고 있다.

생활체육은 댄스스포츠나 게이트볼, 생활체조(에어로빅, 기체조 등)가 아니어도 자신의 기호를 살려 바둑, 장기, 당구를 한다든가 등산, 걷기, 달리기, 테니스, 베드민턴, 탁구, 자전거, 그라운드 골프 등 자신의 체력을 감안한 모든 운동종목을 선택하여 하면 되는 것이다.

생활체육의 궁극적 목표는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고 했듯이 하루하루 생활하는 데 있어 불편함 없이 아프지 않고 자신이 참으로 신명나는 일을 할 때 인생의 황금기로서 살 만한 가치를 느낄 것이다.

G세대 여러분! 오늘부터 멋진 인생을 위하여 생활체육을 하며 건강해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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