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항으로 지정된 서귀포항은 2000년 8월 3500t급 정기여객선 운항이 끊긴 후 부산을 기점으로 한 정기선(船) 운항이 2년 넘게 중단되고 있다.
이처럼 부산을 오가는 정기선 운항중단이 장기화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이 제주항이나 성산포.하순항을 드나들어야 해 물류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또 항만하역 근로자들도 일감이 거의 없어 생계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시 당국은 물동량 감소로 정기선 운항이 끊긴 서귀포항에 운항 손실금 지원을 통한 재취항 계획을 세웠으나 예산난을 이유로 이번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관련 사업비를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서귀포항에 정기선 재취항은 당분간 어렵게 됐다.
해운업체들은 항차당(선박에 싣는 화물량) 적정 물동량이 400t 이상 돼야 운항적자를 면할 수 있는데, 서귀포항의 경우 항차당 150~200t에 불과해 서귀포항 운항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시 당국은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해 추경예산에 선박 운항 손실금 2억원 정도를 편성, 선사측을 대상으로 운항협조를 구할 방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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