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집’은 ‘그 표현이 간단 명료하면서도 사람의 심금을 울려주는 멋’이 있는 한시를 좋아한 저자가 뒤늦게 한시를 배운 후 쓴 작품모음집.
한시공부를 시작한 59세 때부터 73세까지 15년간 지은 한시 410여 수가 실려 있다.
시상은 제주의 경승, 자연에 대한 감흥에서 일상의 경험까지 매우 다양하다. ‘성산일출’, ‘산방굴사’, ‘춘흥(春興)’, ‘하운(夏雲)’, ‘자동차’, ‘중풍’, ‘개천절 유감’, ‘안경’ 등이 그 시제(詩題)들이다.
이 한시들은 나름대로 저자가 한시의 규칙을 정해놓고 쓴 작품들이다.
그가 ‘범례’로 밝힌 한시 규칙은 △기.승.전.결 중 승련(承聯)과 전련(轉聯)의 한 글자도 시제(詩題)에 끼지 않도록 할 것 △연구(聯句)에는 내외 구간에 대가 되도록 할 것 △다른 구(句)에 다른 글자가 중첩되지 않도록 할 것 등이다.
저자는 제주경찰서장.서귀포경찰서장.대한시우회 제주도지부장.한국서화작가협회 제주도지부장을 지냈고, 현재 영주음사 사장으로 영주시숙(瀛洲詩塾)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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