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침몰된 어선관리 부실, 항만 수질오염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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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태풍 ‘루사’로 제주항에 침몰된 어선 7척에 대한 관리가 부실해 항만 수질오염이 가중되고 있다.

이들 어선 인양작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어민들의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제주시가 9일부터 제주항 동방파제에 침수된 어선들에 대한 인양작업을 실시했다.

육상 크레인을 이용해 5t급 어선을 끌어올리자 어선 속에 스며들었던 10여 t의 바닷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잠시 후에는 침몰어선 속에 있던 시커먼 폐수가 항내로 쏟아졌다.

이처럼 침몰어선들을 인양하면서 폐수에 대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선내에 고여 있던 폐수가 바다로 흘러들면서 제주항내 수질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다.

특히 침몰 당시부터 해양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대처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어선 7척이 침몰되면서 선내 연료 및 엔진실 등의 폐수가 흘러나오는데도 기름오염 방지막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선내 폐유 및 폐수가 항내로 흘러내렸다.

또한 일부 어선들이 완전 침몰이 아닌 일부만 침수된 상태에서 신속한 복구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점차 물이 스며들면서 침몰하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 과정에서도 기름이 흘러내렸다.

한편 침몰어선 중 접안 장소와 멀리 떨어져 육상 크레인이 닿지 않는 곳에 침수된 어선의 인양작업은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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