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상호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이 급등함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추가로 올리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상호저축은행의 300만원 이하 소액신용대출 잔액은 모두 2조5488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71.1% 늘었으며 연체율도 16.3%를 기록해 지난해 말보다 4.6%포인트 급등했다.

금감원은 소액신용대출 고객의 신용도가 낮기 때문에 연체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연체율 상승 억제대책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주요 대책은 지난 6월 소액신용대출 중 ‘정상’으로 분류된 자산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0.5%에서 0.75%로 강화했으나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1%까지 올리고 ‘요주의’ 자산은 5%에서 7%로 높일 방침이다.

또 상호저축은행에 대해 개인 신용회복프로그램(워크아웃)의 참여를 독려하고 자산관리공사에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등 부실소액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줄이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출모집인을 통한 간접적인 대출방식에 따라 연체율이 높아졌다고 보고 화상대출 등 직접 고객을 확인한 뒤 대출하는 방식을 확대하고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을 공시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