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녕우체국에 근무하는 윤정용 집배원(47)은 최근 우편물 배달을 위해 구좌읍 관내 모 마을을 찾았다가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빈 집을 발견.
윤 집배원은 부엌 창문을 통해 가스렌지 위에서 냄비가 심하게 타들어 가는 것을 발견하고 급히 가스밸브를 잠그고 실내를 환기시키는 등 신속한 조치를 통해 화재를 미연에 방지.
윤 집배원의 선행은 이날 음식물을 조리하기 위해 가스렌지를 켜 둔 사실을 깜박 잊고 일하러 나갔던 집주인 정 모씨(73)가 귀가 후 윤 집배원이 화재를 예방한 사실을 알고 김녕우체국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공개.
윤 집배원은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하면서도 “우편물 배달을 위해 농촌지역을 다니다 보면 어르신들이 집에서 음식물을 조리하다가 깜박 잊고 출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주의를 당부.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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