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 울린 農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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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파종에 맞춰 사용하기 위해 밭에 쌓아놓은 비료가 사라져 태풍 피해로 시름에 젖어있는 농심을 아프게 하고 있다.

10일 구좌읍 행원리의 박모씨(67)에 따르면 최근 행원리 입구 국도 12호선 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밭에 마늘을 파종하기 전에 뿌리려고 쌓아놓은 비료 115포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아내와 단둘이 마늘.당근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고 있는 박씨는 이날 “농협에 신청해 공급받은 비료를 마늘을 파종할 예정이던 밭 2군데에 각각 80포와 35포를 야적해뒀는데 지난 2~5일 사이 모두 없어졌다”면서 “농촌지역이라 예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막상 비료를 도난당하고 나니 허탈한 심정”이라고 근심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특히 박씨 부부는 태풍 ‘루사’로 인해 당근을 파종한 밭에 피해가 발생, 농사 걱정에 짓눌려 있던 무거운 마음을 털고 새로 시작하려는 터에 마늘 파종을 위해 갖다놓은 비료마저 도난당해 몹시 상심하고 있다.

박씨는 “태풍으로 인해 당근 농사가 제대로 될지 걱정이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료마저 없어져 앞날이 막막할 따름”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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