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공동주택 분양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 들어 미분양 아파트가 급감하고 선호도가 높은 특정 지역의 경우 아파트 값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주택건설업계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와 다세대 등 공동주택의 공급이 늘어난 데다 선호도도 높아지면서 미분양 주택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도내 미분양 주택은 2000년 말 739가구에 달했으나 지난해 말 305가구로 절반 아래로 줄어든 뒤 올해에도 감소세를 지속, 지난 7월 말 현재 206가구에 그치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를 규모별로 보면 61~85㎡ 이하(107가구)가 가장 많았고 이어 85㎡ 초과(63가구)와 60㎡ 이하(34가구)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제주시의 감소세가 두드러져 제주시권 집중화 현상을 반영했다.
제주시내 미분양 주택은 2000년 말 510가구에서 지난해 말 119가구로 급감한 뒤 지난 7월 말 현재 48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귀포시와 북제주군내 미분양 주택도 지난해 말보다 소폭 줄어든 86가구와 72가구에 그쳤다.
이처럼 미분양 공동주택이 급감하는 등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연동 신시가지 등 일부 지역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격도 2000만~3000만원 정도 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택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도내 업체의 공동주택 분양률이 90%를 웃돌았는데 올해에도 실수요자 중심의 공동주택 구입이 늘면서 주택시장도 활기를 띠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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