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泰煥 도지사 당선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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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의 선택은 현명했다.

우리 도민은 새 시대를 열어갈 새 도지사로 김태환(金泰煥)씨를 선택했다.

김씨의 당선은 우리 지방자치사에 하나의 큰 획을 긋는 대전환이요, 도민 대통합에 결정적 구심점을 제공한 역사의 당위(當爲)다.

도민은 난국을 헤쳐 갈 행정 역량과 리더십에 기대를 걸었다. 중앙정치의 무지막지한 지방선거 개입과 막판 혼탁에도 불구하고 도민은 더이상 자치주권(自治主權)의 훼손을 용납하지 않았다.

자치행정의 후진성(後進性)과 경제적 불균형, 사회적 편견을 씻을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김씨의 당선은 또한 안정과 개혁을 함께 바라는 도민적 의사결집의 승리다.

그러나 김태환 도지사 당선자나 우리 도민은 지금 축배를 들 여유가 없다.

도민은 올 초부터 시작된 이런 저런 선거로 지쳐 있다.

지역경제 회생이라는 절대 절명의 명제가 눈앞에 놓여 있다. 새 희망으로 도민 대통합을 이루고 제주경제를 어떻게 소생시킬 것인지 당장 발벗고 뛰어야 한다.

김태환 당선자에게는 이처럼 난제가 산적해 있다. 자기를 희생하는 헌신적 지도력을 발휘하고 현명한 판단과 불굴의 의지로 자치행정과 도민의 합심협력을 도출해 내는 것이 급선무다.

국제자유도시 추진과 제주특별자치도 실현 문제가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지방분권이라 하는 새로운 형태의 지방경쟁시대를 맞아 이 같은 도정 현안을 풀어나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무엇보다도 인사(人事)면에서 넘쳐 나는 인물들을 잘 소화하는 지혜를 짜내기 바란다.

전임자들이 ‘인사는 만사(萬事)’라고 하면서도 실패했던 점을 교훈 삼아 과감한 기용과 단절을 구사해야 할 것이다.

어제로 선거는 끝났다.

이번 선거는 우리 선거사에 새로운 장(章)을 연 미디어 선거였다. 진정한 선거 승리는 승자의 관용과 아량 속에 패자의 깨끗한 승복과 협력이 뒤따르는 데서 마무리된다.

우리는 저력을 가진 도민이다. 흩어진 도민 에너지를 결집시키고 잠재능력을 발현시켜 지금의 고난을 이겨내 웅비(雄飛)의 나래를 펴야 한다.

그 사명이 김태환 도지사 당선자에게 오늘부터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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