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보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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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신하에게 물었다.

“옛날 사람들은 100세 넘게 살면서도 동작이 쇠하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나이 50에 벌써 동작이 쇠한다. 도대체 무슨 연유가 있는 것인가.”

“옛사람들은 양생(養生)의 도(道)를 알고 음양(陰陽)의 법칙에 잘 조화한 때문에 장수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신하는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요즘 사람들은 욕심이 지나쳐 만족할 줄 모르고 음식과 생활에 절제 없이 양생의 법도를 외면한 때문에 심신이 쇠퇴하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양생이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다스리는 것이다.

황제와 신하의 문답은 양생의 근본이 절제에 있다는 가르침을 일깨우고 있다.

▲흔히들 사람은 오는 순서가 있어도 가는 순서는 모른다고 말한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가는 순서’까지 예측이 가능해지고 있다.

유전자 연구를 통해 개인의 수명 조절뿐만 아니라 인간복제 시대도 곧 도래한다고 한다.

아무리 그렇다한들 신체 연령(실제 나이)까지 되돌릴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강조되는 게 건강나이다.

건강 나이란 노화 속도나 생활환경, 습관 등으로 측정하는 의학적 연령이다.

의학계는 중년 이후 실제 나이와 건강 나이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건강관리를 위한 노력 여하에 따라 사람들의 삶의 질 차이가 확연히 두드러진다는 의미다.

하지만 요즘처럼 먹고 살기가 어려운 때에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자주 찾는 게 보양식품이다. 몸의 피로와 쇠해진 체력 보강을 위해서다.

▲올 여름철에는 수산물이 보양식품으로 새롭게 등장할 모양이다.

해양수산부가 여름철 수산물 소비를 늘리기 위해 소비자단체와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보양 수산물’을 선정, 곧 소비자들에게 홍보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전복.해삼.붕장어(일명 아나고).갯장어.자라 등 일반인들에게 비교적 많이 알려진 수산물을 대상으로 영양.가격.공급 편의성 등을 따져 1~2종의 보양제를 선정할 계획이라 한다.

전복은 비타민.칼슘.인 등 미네랄이 풍부해서 동방의 불로초라 부른다.

붕장어는 값싸고 열량이 높아 바다의 정력제로, 갯장어는 성인병 예방식으로 제격이다.

현재 우리의 보양식품으로 삼계탕.보신탕.흑염소 등이 그 정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올 여름철 ‘바다의 보양제’가 이들 식품과 견줄만 할는지 무척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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