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에너지공학과의 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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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는 2005학년도 신입생 2525명 모집안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올해보다 113명 감축했다.

이 가운데 이공계 감축은 108명으로 전체 감축 규모로 볼 때 96%나 된다.

이공계 기피 현상이 제주대도 예외일 수 없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대학교육에 있어 이공계 육성정책은 국가발전의 인력수급 차원에서 중차대한 문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이공계 졸업생 배출은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궁극적으로 한국은 투자와 성장에 있어 후진국으로 전락하게 될 것은 너무나 뻔하다.

이에 우리는 여러 대책 중 이공계 특성화만이 이공계 살 길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 그런 의미에서 제주대 에너지공학과의 경우는 전국 대학에 수범사례로 박수 받을 만하다.

이 학과 학생들은 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원자력인력양성사업평가에서 올해까지 내리 3년간 연구비를 수주하는 개가를 올렸다. 선정된 학생들은 논문연구, 해외 연구, 학술교류 등으로 1년간 각 500만원씩, 대학원생은 700만원의 연구 장려금을 받게 된다. 올해는 전국 60개 선정과제 가운데 7개 과제(학부생 6명과 대학원생 1명)가 뽑혔다. 또 1명은 미래연구자 분야에 선정돼 미국 플로리다대학에서 1년간 연수와 함께 3만달러의 연구비를 받게 됐다. 2003년엔 11명의 학생이, 2002년엔 8명과 해외연수 1명이 선정됐다. 이 뿐이 아니다. 원자력 수재들이 모인 대학생 연구논문 발표대회에서도 당당히 대상을 수상, 유럽지역 원자력시설 견학 등의 특전을 누리는 등 그 성가를 높이고 있다.

전국 대학에서 ‘원자력 연구’ 산실로 제주대 에너지공학과가 우뚝 선 것이다.

이러기까지 정범진 교수를 비롯한 교수진과 학생들의 전문성 함양 노력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청정 제주의 여건을 고려, 방사선을 이용한 BT(생물기술) 등 원자력의 농.공 의학적 활용분야가 다양하다는 정부와 학과 교수진의 윈윈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학생들은 돈에 얽매이지 않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들에겐 이공계 기피나 ‘원자력’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고 취업 걱정도 없다.

이들은 ‘원자력 코리아’를 이끌 꿈을 키우고 있는 제주의 청년들이다. 취업 비전이 밝은 데다 국가와 제주도를 위한 학과로 특성화됐기 때문이다.

도내 대학에 이 같은 특성화가 속속 도입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 전문성 없이는 청년 일자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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