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H정신을 준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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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나무들은 신록을 자랑하고 아름다운 꽃들은 꽃망울을 터뜨린다. 새삼 자연의 오묘한 이치와 그 끈질긴 생명력에 경이로운 시선을 보내며 솟구치는 삶의 기쁨을 깨닫는다. 1954년 7월 25일은 우리나라에 4-H구락부를 전파한 4-H고문 앤더슨씨가 제주4-H구락부를 방문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남제주군 지역에 4-H운동은 창천4-H구락부가 1953년부터 조직활동하고 있으며, 이 운동은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라는 4-H이념과 지(智).덕(德).노(勞).체(體)라는 교육철학에서 연유된 것이다. 2000여 년이란 세월 속에서 서구라파 선진 여러 나라는 물론 200여 년의 짧은 역사를 가진 신대륙은 미국의 농업을 바탕으로 최선진국을 이룩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것은 농업과 농촌 발전에 관심을 두는 사람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것은 4-H운동 이념하에서 농촌.농업인 특히, 어린 농촌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교외교육사업으로서 자율적으로 착실하게 추진됐기 때문이라 하겠다. 따라서 4-H구락부 운동은 미국에 있어서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지방이나 중앙정부가 일찍부터 역점을 두고 추진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농사개량구락부(품목별) 또한 농촌부녀자를 대상으로 한 생활개선구락부와 더불어 3대 교외교육사업으로서 학습조직체로 육성했다. 그러므로 4-H 운동이 농촌과 농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려면 교외교육사업이란 테두리를 벗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못 된다 할 것이다.

1970년대 우리나라 농촌근대화의 바탕을 마련한 것은 근면, 자조, 협동하는 새마을정신 운동이었으며 이 운동을 선도한 것이 우리 농촌의 4-H운동을 거친 클로바 동지들이었다고 갈파한 사람은 다름 아닌 당시 나라의 지도자였다. 1957년부터 4-H운동을 농촌지도사업의 일환으로서 교외교육사업으로 채택했으며 농촌청소년들의 자발적이며 자생적인 조직과 활동이 될 수 있도록 지도.지원해 온 것이다.

그러기에 1970년대 제창된 우리나라 새마을운동이 10년도 채 되기 전에 농촌근대화에 크게 기여했고 다른 후진국에 우리의 경험을 나눠주게 된 것도 농촌청소년운동이 1950년 이후 꾸준히 뿌리를 내린 결과라고 자부한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의 핵심은 새마을지도자였으며 이들의 태반이 4-H 출신이었다는 사실을 되새겨보면서 앞으로 농촌청소년운동의 발전을 위한 구상이 더욱 필요하다고 본다.

필자는 1962년 2월 19일부터 농업인단체와 함께 하면서 중앙이나 지방에서 4-H회 관련 모임에 참여, 4-H이념 맹세를 들을 때마다 그들의 우렁찬 서약은 항시 국가와 사회에 더 크게 충성하고 더 크게 봉사한다는 정신자세를 가다듬고 있다는 사실, 정말 눈시울을 적시곤 한다. 제주4-H운동 50주년을 맞아 클로바동지들의 힘을 합쳐 온고지신 정신으로 4-H운동을 활성화하는 데 다같이 참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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