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Tom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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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국내 영화계는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이 한국영화산업의 미래를 위해 현행 146일(연간 영화상영일수의 40%)로 규정된 스크린쿼터제(한국영화 의무상영제)를 축소 조정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영화계는 즉각 반발하며 결사투쟁을 예고하는 등 정부와 영화계의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하필이면 지금’ 그리고 ‘왜’ 이 장관이 직접 쿼터제를 거론했는가이다.

교체대상 1순위로 알려진 이 장관은 그동안 스크린쿼터 사수의 이론가로 활동해 왔다.

미국이 한.미투자협정의 선결조건으로 스크린쿼터 폐지 및 축소를 요구하는 데 따른 노무현 대통령의 짐을 덜어주려 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태 추이를 두고볼 일이다.

▲논쟁은 미국 영화계 할리우드에서도 뜨겁다
영화 내용이 역사를 왜곡하고, 미래를 가상한 내용들이 과학적 근거가 희박하다는 것이다.

역사학자와 과학자들은 신문.방송에 출연하여 이의 사실 여부에 대한 주장을 펼친다.

물론 당장의 판단은 예비 관객들의 이성과 감성에 맡겨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논쟁이 뜨거워질수록 영화는 곧바로 흥행성적과 직결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세계적 흥행의 귀재들답게 홍보하는 방법도 매우 고차원적이다.

고대 그리스와 트로이의 전쟁을 옮겨온 ‘트로이(Troy)’, 예수의 마지막 12시간 수난을 그린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는 이의 대표작들로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 개봉된 ‘투모로우(원제 The Day After Tomorrow)’는 오랜만에 만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재난영화다. 개봉 당시부터 과학적 논쟁을 일으키며 관객몰이가 이어지고 있다.

영화는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거대한 빙산이 녹아내리면서 지구의 해류(海流) 체계에 이상이 생겨, 결국 북반구에 제2 빙하기라는 지구 재앙이 몰아닥친다는 내용이다.

지구의 자원을 마음껏 써도 된다는 생각은 인간의 오만(傲慢)이었다는 반성과 함께 인간의 무지막지한 환경파괴에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는 등골이 서늘할 정도로 의미심장하다.

과연 영화 시나리오처럼 지구에 빙하기가 찾아올 가능성은 있는 것일까.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영화에 버금가는 자연재해가 닥칠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한다.

분명한 것은 ‘투모로우’라는 영화 제목에서 보듯 재앙이 닥친 뒤 ‘내일’은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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