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자 이야기-열정 가진 노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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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기 때문에 대접만 바란다는 편견을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사회참여를 통해 모범이 되고자 하고 있습니다.”

조천읍 노인회(회장 이석희) 회원들은 일주일간 꽉 짜인 일정을 소화하다 보면 경로당을 차지하고 앉아 잡담을 할 시간이 없다.

회원들은 우선 일주일에 한 번 경로당 문을 박차고 나간다. 이들이 찾는 곳은 다름 아닌 차량 소통이 많은 도로변에 위치한 신촌교 등 학교 주변 횡단보도.

이곳에서 모범 택시운전사들의 활동 못지않게 길을 건너는 학생들을 일일이 안내하고 차량들에 대해 횡단보도 앞 정지선 준수를 유도하는 등 교통질서 캠페인에 열정을 보인다.

두 번째로 찾아가는 곳은 함덕리에 위치한 ‘동부지역 주간치매노인보호센터’.

회원들은 이곳에 머물러 있는 노인 치매환자들의 몸을 자신의 몸인 양 구석구석 닦아주는 것를 비롯해 건물 청소, 말벗 되어주기 등 소외되기 쉬운 노인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회원들은 한 달에 두 번 정신지체아 수용시설인 혜정원 아가의 집을 방문, 젊은이들도 선뜻 나서기를 꺼리는 운동장 풀베기, 청소, 장애인들과의 대화 등을 통해 참다운 어른상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버스정류장과 지정벽보판에 부착된 불법 광고물 제거, 해수욕장 등 행락지 청소, 충효예절교실 운영 등을 하고 있는데 지역 공동체 형성을 위해 젊은이보다 열정을 보이는 회원들의 모습에서 경로당 안이 비좁아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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