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의 새로운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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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 이후 외국 교육기관에서 제주 진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다 제주도가 교육부문을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새로운 축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움직임은 물류.금융부문을 아우르는 복합형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대해 정부로부터 별다른 지지를 받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이뤄지고 있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강기권 남제주군수는 최근 스위스 방문결과를 소개하면서 남제주군에 DCT국제호텔경영학교 분교 설립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 접근을 봤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700억원을 투입해 시설을 갖추고 2005년 개강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올해 초 제주진출 의사를 타진했던 미국 UCI(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도 13일 또다시 관계자를 제주도에 파견해 공무원 등 국제자유도시 전문인력 육성용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등 꾸준한 관심을 보였다.

UCI의 경우 도와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어학연수분야부터 진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이 같은 개별 교육기관의 접촉 외에 제주도와 재계에서는 대규모의 (가칭)국제교육복합지구 설치 여부를 모색하고 있다.

우근민 지사와 재계의 대표적인 인사들이 지난 7월 서귀포에서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논의한 (가칭)국제교육복합지구는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 활성화 추진과정에서 새로운 산업의 육성 필요성에 따라 제기한 것이다.

물류.금융 등이 정부로부터 외면받는 상황에서 해외유학으로 빠져나가는 연 2조~3조원대의 외화를 일부분이라도 제주로 흡수함으로써 지역경제 부양 효과를 창출하는 한편 외국인의 자녀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기숙사 형식의 고급 외국인학교가 고려되고 있다.

또 제주가 재계에서 가장 선호하는 하계 세미나 개최지라는 점을 감안해 세계의 유명 강사진을 갖춘 국제전문경영대학원을 설치, 국내.외 CEO(최고경영자)는 물론 미국으로 유학가는 동남아의 인재들도 끌어들인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통해 국제자유도시 이미지 제고는 물론 제주의 부족한 인적 네트워크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경우 제주도는 땅을 투자하고, 전경련 등 재계는 시설을 맡으며, 운영은 공익성을 띤 교육법인이 담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도와 전경련, SK그룹 등에서는 이 같은 구상이 현실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4억5000만원 정도의 용역비를 투자해 조만간 타당성 용역을 계획하고 있어 도내 연구기관에서도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12일 우근민 지사가 도정질문 답변을 통해 영종도의 사례를 들며 외국인학교 입학자격 철폐 추진을 밝힌 것도 국제교육도시 조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가칭)국제교육복합지구 건설, 스위스의 호텔학교와 미 UCI 진출 등은 아직까지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앞으로의 전개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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