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세계한민족축전 개막
2002 세계한민족축전 개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미주지역과 유럽, 아시아 등 5대주 33개국에 거주하는 한민족 700여 명이 한데 어우러지는 2002 세계한민족축전이 13일 오전 9시 올림픽파크텔에서 행사 등록을 시작으로 개막됐다.

6박7일 일정으로 국민생활체육협의회(회장 엄삼탁)가 주최하는 이번 축전은 상암월드컵경기장 방문을 비롯한 서울시내 관광(14일), 국내외 동포가 함께 하는 세계 한민족 함께 달리기 행사와 유적지 탐방(15일) 등과 함께 16~18일의 전통문화축제, 산업 시찰, 경주 유적지 방문 등의 일정으로 서울과 경기, 경주 일대에서 열린다.

1999년 대회 이후 가장 많은 동포가 참가한 올해 축전은 한국을 알리기 위해 현지인들을 대동한 참가자들이 늘어났고, 월드컵축구대회 이후 높아진 조국의 위상을 직접 느끼려는 동포들의 참가가 많아졌다.

축전에 참가한 호주동포들은 등록 전에 도착해 ‘대~한민국’을 외치며 최근 열렸던 월드컵 경기를 소재로 이야기꽃을 피웠고 “한민족을 하나로 묶어놓았던 역사적 장소인 상암경기장에 빨리 가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이 극적으로 역전승한 이탈리아와의 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한국에 매료됐다”며 호주통합노인회를 쫓아 방한한 호주인 그라비나 리나씨와 마모로소 카테리나씨는 “한국 전통문화와 월드컵경기장을 돌아볼 수 있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고국을 떠난 지 20년 만에 처음으로 고국을 찾은 시드니 거주 김정자씨(63)는 “고국이 수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 축전에 참가하게 돼 수재민들에게 죄송스럽다”며 “축전에 참가한 동포들이 성금을 모아 그들에게 전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욕에 거주하는 김영선(67).김명숙(55)씨 부부는 “고향인 강원도의 수해가 크다는 뉴스를 보고 신문사에 찾아가 의연금을 전달했다”며 “축전이 끝나면 곧바로 달려가 봉사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엄삼탁 회장은 “2002 한.일 월드컵에 대한 성공 개최로 국가의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이는 560여 만명의 재외동포가 열렬히 성원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한민족축전이 또 한 번 한민족의 하나 됨을 보여주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이 함성이 부산 아시안게임까지 이어지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