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애니메이션, '보고 만지고' 재미가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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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영상위, 14일 '인디애니 상영회 및 클레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체험' 마련
눈과 귀로만 즐기던 애니메이션은 가라. 이제 내 손으로 직접 영화를 만든다.

제주영상위원회가 14일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마련한다. 이날 오후 2시 영상미디어센터에서 열리는 ‘인디애니 상영회 및 클레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체험’ 행사가 바로 그것.

이날 상영되는 애니메이션은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주최로 지난해 열렸던 인디애니페스티벌에서 그 진가를 검증 받은 작품들로, 내 친구 고라니, 도깨비 감투 등 모두 14편이다.

상업주의에 반기를 들고 나선 독립애니메이션답게, 상영되는 영화들은 관습적인 애니메이션 형태를 벗어나 다양한 주제를 지닌 예술적인 내용으로 채워졌다. 다만 독립애니메이션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배려해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영화들을 선정했다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

대부분의 작품이 주로 어린이를 주 대상으로 고려해 선정됐지만 아이들의 손을 잡고 이곳에 온 어른들의 얼굴에 잔잔한 미소 한 조각 띄워 줄 영화들도 종종 눈에 띈다.

특히 ‘그 여름날의 마지막’이라는 영화는 어린 시절, 검정 고무신이 아닌 새하얀 운동화가 갖고 싶었던 감독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가며 만든 작품으로, 같은 시대를 살았던 어른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한다.

행사의 클라이맥스는 단연 체험 프로그램. 클레이를 이용해 캐릭터를 만들고, 프레임에 맞춰 움직임에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한 컷 한 컷 촬영을 거듭하는 동안 어린이들은 인내심과 성취감을 배우게 된다.

체험 공간을 이원화 해 한쪽에서는 수시로 캐릭터를 제작하고 다른 쪽에서는 캐릭터 제작을 완료한 5인 1조로 구성된 팀이 촬영을 진행한다.

영상위는 완성된 애니메이션을 CD로 제작해 선물로 제공한다. 이곳에서의 추억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무료. 문의 (727) 7800.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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