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상황에서 학교당국은 오는 14일부터 1학기 학사일정을 재개하기로 결정해 주말로 예정된 학생총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6일 제주교대는 지난달 7일부터 학생들이 학사일정을 거부하고 있으나 후기 졸업식을 비롯해 장학금 지급, 제2학기 개강 준비 등 학사일정 운영상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부득이하게 학사일정 재개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교대는 오는 14일부터 학사일정 재개를 공고하고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수업에 복귀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학생들은 이날도 외부인사 초청특강과 제주시 탑동광장에서의 문화행사에 이어 8~9일에는 표선면 세화리에서 단체로 1박을 한 후 9일 서귀포시에서 가두행진을 갖는 등 교대.사대 통폐합 반대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이처럼 학생들이 한 달 이상 학사일정을 거부하는 상황에서도 교수들은 ‘통폐합을 반대한다’는 전체교수 명의의 성명서 발표 외에는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교대의 한 관계자는 “총장선거와 관련한 갈등이 조기에 가라앉을 수 없고, 지금의 진통이 혁신을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라고 하더라도 학생들이 학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통폐합 문제에 대한 교수들의 적극적인 행동이 아쉽다”고 말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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