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월드컵경기장 활성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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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올림픽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세계인들의 꿈의 제전인 이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이 너나없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피와 땀을 흘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30일 오랜만에 A매치 축구 경기가 서귀포시에서 열린다.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우리나라 축구대표팀과 호주 국가대표팀 간 평가전이 월드컵 축구의 무한한 감동이 살아 숨쉬며 지역사회에 맑은 정기를 불어넣고 있는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것이다.

이번 평가전의 서귀포시 개최는 여느 때와는 달리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이곳에서 월드컵축구대회 이후에도 민족평화축전 때 남.북한 청소년축구대표팀이 친선 경기를 치른 데 이어 한.일 청소년 축구대표팀 간 경기 등이 열렸다. 그러나 지붕막 때문에 선수들의 화려하고 격렬한 몸짓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제주월드컵경기장의 위용을 보고 싶어했던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주어 왔다.

그런데 이제 그 제주월드컵경기장의 지붕막 복구 공사가 공정률 90%를 넘기며 마무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시점에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아테네올림픽에 대비한 마지막 담금질의 장소로 서귀포시를 찾는다는 것은 단순한 경기 개최의 의미를 뛰어넘어 여러 모로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지붕막 복구가 완료되는 즈음에 A매치가 열림으로써 2002 월드컵축구대회 때의 그 모습 그대로 그날의 함성과 영광을 재연하고 뜨거운 감동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됨은 도민들에게 매우 반가운 일이다. 또한 성숙한 도민의식을 다시 한 번 널리 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침체된 지역경기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는 데도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차제에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서귀포시는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바탕을 두고 월드컵축구대회를 계기로 잔디 구장 5면을 확보하여 각종 스포츠 대회를 유치, 지역경제 회복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현재 스포츠가 하나의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만큼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A매치 등을 유치하여 제주월드컵경기장에 대한 활용도를 높여 나가고 관광객 유치에도 노력해야 한다.

또한 세계가 극찬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릴 때에는 그곳에 사는 시민들을 비롯하여 도민들도 주인의식과 관심을 갖고 삼삼오오 경기장을 찾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 그래서 참된 시민의식을 보여 주고, 관중으로 가득 메워진 경기장의 열기를 대내.외에 전할 때 A매치를 포함하여 세계적인 빅 매치가 제주지역에서 많이 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제주월드컵경기장은 이미 조성돼 끝난 것이 아니라, 그렇게 모든 도민이 계속 만들어 가야 하는 현재 진행형인 사업이다.

이달 30일에는 가족 또는 친구끼리 표를 손에 쥐고 필히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을 일이다. 지붕막 복구로 웅장하고 화려한 자태를 되찾은 월드컵경기장에 함성을 메아리치게 하고, 올림픽 축구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보태자. 분명 그 메아리는 도민들의 가슴에 값진 성과로 한아름 가득 되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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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희씨
강문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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