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선대위 강행···分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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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16일 신당추진위의 해산결의로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선거대책위와 비노(非盧) 중도계 의원들의 집단탈당 움직임이 완충장치 없이 정면충돌할 조짐을 보이는 등 분당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신당추진위는 이날 결산회의에서 “그동안 추진해온 통합신당 노력이 좌절됐다”며 추진위 해산을 선언했다.

김영배 신당추진위 위원장은 특히 성명에서 “지금이라도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면 통합신당으로 정권 창출이 성공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노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로써 김원길.박상규 의원 등 비노 중도계 의원들은 독자적인 통합신당 추진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이미 지난 14일 모임을 갖고 당 밖에 별도의 비공식 신당추진기구를 만들어 정몽준 의원과 이한동 전 국무총리, 자민련 등 대선후보군 및 제정파와 연대협상을 벌인다는 전략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추석 뒤 통합신당을 창당할 수 있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우선 20명 정도 민주당을 탈당할 것이며 반노진영까지 합치면 두 배쯤 된다”고 세 규합에 자신감을 보였다.

최명헌.장태완 의원 등 통합신당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또 다른 중도계 의원들의 행보도 관심을 끌고 있다.

서명운동파는 현재 43명이 서명을 마쳤으며 앞으로 서명자를 70~80명선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나 아직까지 탈당문제에 대해서는 동조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반노.비노파의 탈당시기에 대해서는 국정감사(16일~10월 5일) 직후인 다음달 초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지만 일부 선발대의 추석직후 탈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이인제 의원계로 분류돼온 박범진 전 의원이 이날 “정몽준 의원 신당에 합류하겠다”며 탈당했다.
노 후보측은 일단 탈당불사 의원들을 최대한 설득한다는 입장이지만 그 결과에 관계없이 추석 전 선대위 출범 강행전략으로 정면돌파한다는 입장이다.

노 후보는 이날 선대위원장에 정대철 최고위원을 내정하고 “18일 선대위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선대위 요직에 반노진영 인사 배제입장을 밝히면서 “앞으로 나의 결단없이 후보단일화와 통합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정면돌파 의사를 분명히 했다.

노 후보는 “이제 국민경선은 시간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재경선 불가 입장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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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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