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연예인과 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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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생겨서 미안합니다”라는 유행어로 우리를 웃겼던 코미디언 이주일씨가 얼마 전 폐암으로 타계했다.

입원하기 전 그는 하나뿐인 아들을 잃은 뒤 상심한 나머지 오랫동안 술과 담배를 가까이 하게 되었는데 담배를 하루평균 두 갑씩 피웠다 한다.

그는 별세하기 얼마 전 불편한 몸으로 다른 사람들이 자신처럼 폐암에 걸리지 않도록 금연을 권하는 TV 금연 광고에 출연했다.
근간 친구의 고모인 60대 후반의 부인께서 폐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한다.

평생 남편의 흡연으로 인한 간접흡연의 결과로 판명되었다 한다.
언젠가 방영되었지만 15세 소녀가 후두암에 걸려 수술 후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원인은 단칸 셋방살이 집에서 아빠가 끊임없이 피워대는 담배에 의한 어릴 때부터의 간접흡연 때문이라 했다.

담배는 그 흡연율이 선진국일수록 낮고 후진국으로 갈수록 높으며 한국의 경우 도시로 일수록 낮고 소도시 시골로 내려갈수록 높아진다 한다.

세계적으로 청소년 흡연율이 제일 높다는 우리나라의 경우를 감안할 때 그렇다면 아직 우리는 후진국이라는 말인가.

여성흡연의 경우 기형아 출산이 우려된다는데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흡연을 부추기는 책임은 일차적으로 우선 TV에 있지 않나 한다.
드라마상에서 걸핏하면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나오니 청소년들의 호기심에 점화하는 격이 아닌가?

세계 각국에 엄청난 담배를 수출하는 미국은 전 국민의 흡연율이 형편없이 낮고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수업시간에 콜라 한 잔에다 치아 하나를 담가 두 시간 동안 그 치아가 녹는 장면을 보여주며 콜라를 마시지 말라고 가르친다.

그리고는 세계 방방 곳곳에 코카콜라를 수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TV에서 비만의 원인이 되는 햄버거를 조금씩 먹자고 방송하고 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에 햄버거 체인점을 늘려가고 있다.
우리는 근간 심각히 거론되고 있는 어린이 비만의 원인이 패스트푸드(fastfood)인 햄버거 등이 주인(主因)임을 알아야 한다.

전통 한국식 식단으로 자녀들을 키우면 비만이 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지 않은가?
구미인들이 한국인들은 어찌 비만인 사람이 많지 않은가 하고 부러워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식당이나 커피숍에 금연석이 지정되어 있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어서 나는 이웃에 담배 피는 이가 있으면 괴로워 자리를 옮기곤 한다.

뿐만이 아니고 어떤 모임에 나갔을 적에는 사전에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 양해도 구하지 않고 마구 피워대는 담배 연기 때문에 곤욕을 치르곤 한다.

어찌 담배 피우는 자신의 즐거움만 알 뿐 이를 싫어하리라는 상대방의 기분은 아랑곳하지 않는 걸까? 선진 외국인들 경우에는 사전에 담배를 피워도 되느냐고 양해를 구하는 모습을 흔히 목도하곤 하는데…. 피우고 싶으면 밖에 나가서 피우고 들어오는 것이 가장 훌륭한 매너가 아닐까?

필자는 20여 년 전 수십 차례 시도한 끝에 금연을 결행했다.
세브란스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친구 말에 의하면 10여 년 흡연한 사람의 폐를 해부해보면 니코틴이 연탄재처럼 끼어있다고 한다.

그러나 담배를 끊으면 2~3년 내에 땀과 소변 등으로 배출되어 폐가 원상태로 회복된다 한다.
흡연은 자신은 물론이요 자신의 가족과 주변 사람에게 간접흡연을 하게 하는 죄악임을 알아야 한다.

자, 이제 당신이 흡연자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계속 죄악을 저지르며, 타인에게 피해를 주며, 평생 자신의 수명을 단축해가며 살 것인가 아니면 당장 금연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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